[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올해 SK하이닉스는 현존 최고 속도를 가진 모바일 D램 'LPPDDR5T'을 개발에 성공, 약 10개월 만에 상용화 성공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이다. 일반 D램 대비 저전압 동작 특성에 집중돼 있다. 최신 규격은 LPDDR 7세대(5X)로, LPDDR5T는 SK하이닉스가 최초 개발한 버전이다. 8세대 LPDDR6가 업계에 공식 출시되기 전 7세대인 LPDDR5X의 성능을 높인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LPDDR5T 개발에 성공한 직후부터 글로벌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기업들과 성능 검증을 진행하며 제품 상용화를 준비해 왔다.
퀄컴과 호환성 검증 작업을 진행, LPDDR5T와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결합한 스마트폰에서 두 제품 모두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지아드 아즈가 퀄컴 수석 부사장은 "스냅드래곤8 3세대 제품은 생성 AI 기반의 대형언어모델(LLM)과 대규모시각모델(LVM)을 저전력에서 지연 없이 구동시킨다"라며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과 SK하이닉스의 최고속 모바일 D램이 결합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놀라운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PDDR5T 16GB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 범위인 1.01~1.12V(볼트)에서 작동한다. 또, 이 패키지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77GB로, 이는 FHD(Full-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vivo)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비보는 자사 최신 플래그십(Flagship) 스마트폰인 'X100'과 'X100 프로(Pro)'에 SK하이닉스의 최신 메모리 패키지를 탑재해 출시한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 속도가 구현된 LPDDR5T는 스마트폰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메모리"라며 "앞으로 이 제품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모바일 D램 세대교체를 이끌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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