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정부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으로부터 상속세 명목으로 받은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을 공개 매각한다. 다만 업계는 해당 지분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어서 매수 희망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는 18일부터 캠코의 온비드를 통해 NXC 지분 29.3%(85만2000주)를 한꺼번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예정 가격만 4조7149억원(1주당 553만4125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해당 NXC 지분은 지난해 2월 김 창업자 사망 후 유족으로부터 상속세 명목으로 받은 것이다. 상속 재산을 현금화하기 어려울 경우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으로 대신 내는 물납이 허용된다.
정부가 NXC 지분 통매각에 나선 이유는 지분을 쪼개 나눠 팔면 제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NXC가 비상장 회사인 데다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분이라 매각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 창업자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와 두 딸의 지분율은 69.34%에 달한다.
업계는 캠코의 온비드 입찰 참여 기준에 원칙적으로 별도 외국 자본 배제 조항이 없는 만큼 중국이나 중동 기업이 NXC 2대 주주 자리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중 넥슨과 오랫동안 협업을 추진한 중국 회사 텐센트, 국내 게임업계에 관심을 기울여왔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는 현재 넷마블의 3대 주주, 크래프톤 2대 주주다. 국내 게임사에 수백억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지난 6월 기준 도쿄 증시에 상장된 넥슨 지분 10.23%를 보유한 4대 주주다. 지난해는 엔씨소프트에 약 1조904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첫 입찰은 최고가 방식으로 18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오는 25~26일 두 번째 입찰을 진행한다. 이때도 입찰자가 없으면 수의 계약으로 변경한다.
한편, 정부는 NXC의 자회사인 넥슨과 넥슨코리아 실적이 좋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주회사는 자회사에서의 배당 수익을 주수입원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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