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가 16일 G-CON에서 연사로 나섰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을 담당한 금강선 디렉터가 12년간의 게임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금 디렉터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 컨퍼런스(G-CON)’에 키노트 연사로 나서 ‘로스트아크 12년간의 개발 비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금 디렉터는 개발과 서비스 기간을 포함해 10년 넘게 로스트아크를 담당한 인물이다. 적극 소통을 통한 질 높은 콘텐츠 제공으로 로스트아크 이용자 사이에선 ‘빛강선’이라고도 불린다.
금 디렉터는 “‘누군가에게 인생 게임이 되자’라는 단순한 마음으로 로스트아크 개발을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로스트아크 방향성을 ‘쿼터뷰 놀이의 블록버스터화’로 정했다면서 “제작 효율성을 낮춰 쿼터뷰 게임인데도 스카이박스를 만들고 카메라를 바꿔가며 연출을 하는 등 쿼터뷰 게임의 장단점을 맞교환하면서 하위 콘셉트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금 디렉터는 5개월간의 게임 구상 끝에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텍스트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애니메이션 페이지로만 200장을 만들었다. 끝내 2011년 9월 승인을 받고 ‘프로젝트 T’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3년간 개발 피로가 누적되면서 레임덕이 찾아왔다. 금 디렉터는 “개발 기간이 길어지며 내부에서도 불만이 속출, 동기부여가 필요해 지스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4개월간 개발을 멈추고 지스타 준비에 매진, 20분짜리 트레일러를 제작해 공개했다. 이는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졌고 개발 동력에 힘을 실어줬다.
로스트아크는 3번의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거쳐 2018년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시작했다. MMORPG 신기록인 동시접속자 35만명을 기록하고 게임대상 6관왕을 차지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미흡한 운영과 엔드 콘텐츠 부재 등으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에 금 디렉터는 엔드 콘텐츠 ‘군단장 레이드’를 공개하고, 이용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로스트아크는 하루에만 123만명의 이용자가 즐기는 MMORPG로 성장했다.
금 디렉터는 “게임 개발을 하다 보면 실패의 순간이 온다”며 “실패를 인정하되 너무 크게 받아들이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기 개발자 분들이 많을 텐데 실패했을 때 그 경험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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