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생성형 AI ‘가우스’를 디바이스에 접목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와 생성형 AI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연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 중인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SDC23 코리아)'에서 삼성 리서치가 지속 연구해온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소개했다.
이날 삼성리서치 이주형 상무는 “이 기술은 단순히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와 기기 간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며 보다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우스를 통해 삼성의 디바이스들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사용자의 일상에 깊이 통합되는 지능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 기술을 사내 생산성 향상에 적용해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최고의 기능과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가우스는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여러 모델들의 패밀리로 다양한 사이즈의 언어 모델, 코드 모델, 이미지 모델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 가우스 언어 모델은 삼성전자의 제품, 서비스 그리고 생성형 AI를 구현하기 위한 언어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학습 인프라, 학습 데이터, 그리고 역량을 총동원해 수십 테라바이트의 데이터와 수많은 GPU가 수개월간 활용된 결과라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이 상무는 “삼성 가우스 랭귀지 모델은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모델로 개발되어 한국어,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언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가장 큰 모델의 경우 단 1회의 학습으로 안정적으로 학습을 완료했고, 다른 모델들 대비해서 더 높은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가우스 모델은 삼성전자 내부 업무에도 적용되고 있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임직원이 다른 해외에 있는 임직원에게 하계 휴가, 혹은 또 부재를 알리는 영문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고 간단한 정보만 주어도 유효한 문장으로 작성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 가우스 코드 모델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특화된 코드 생성 전문 모델이다. 이 상무는 “가우스 코드 모델은 삼성의 코딩 어시스턴트를 통해 삼성의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AI와 공동으로 코드를 작성함으로써 코드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삼성 가우스 이미지 모델은 이미지를 생성하고 편집하고, 변환하는 데 특화되어 있으며, 삼성 디바이스에서의 다양한 이미지 생성 관련 뉴스 케이스들을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라이선스나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안전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됐으며 온디바이스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외부로 사용자의 정보가 유출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삼성 가우스 이미지를 통해 사용자는 안심하며 이미지를 생성하고 편집, 변환할 수 있고, 생성된 사진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이 상무는 “삼성 리서치는 여러 제품에 탑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온디바이스용 가우스 모델을 개발했고, 이를 이용해 생성형 모델의 여러 기능을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빠르고 프라이빗하게 수행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정경훈 사장(DX부문 CTO)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혁신은 항상 고객 경험으로부터 출발한다”며 “최고의 고객 경험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똑똑하게 알아서, 그리고 유기적으로 제공하되, 보다 정교하고 고차원적인 맞춤형 경험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하는 선행 기술에 매진하고 있고, 그 중심에 소프트웨어 기술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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