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적자 폭이 축소되고, 모바일 중심의 성장이 이어진 탓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조4047억원 영업이익 2조43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258.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77.9% 감소했다.
부문 실적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먼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 16조4400억원, 영업손실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4조3600억원)에 비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메모리반도체는 ▲HBM ▲DDR5 ▲LPDDR5x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조정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또한,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고 전했다. 파운드리 역시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은 지속됐으나,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하는 등 미래 준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4조200억원, 영업이익 3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2분기 대비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반적인 매출이 성장했으며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감소로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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