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SK텔레콤이 5G 단말에서도 LTE 요금제를 쓸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형 SK텔레콤 부사장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진행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박완주 의원(무소속)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박 의원이 “현재 국민들은 5G 중간요금제 체감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부사장은 “5G 단말에 LTE 요금제 허용은 자율시행으로 긍정적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자급제가 아닌 통신사향 5G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반드시 5G 요금제로만 가입할 수 있는 점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
또, 5G 요금제 시작 구간을 현재의 4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인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재 정부와 얘기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SK텔레콤의 LTE 요금은 3만3000원, 5G 요금은 4만3000원부터 시작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 일환으로 5G 요금제를 3만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통신사와 논의해 왔다.
다만 LTE와 5G를 구분하지 않는 ‘통합요금제’ 필요성에 대해선 “방향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5G 단말에 LTE 요금을 적용하는 것은 우선 고려하지만, LTE 단말에 5G 요금제 허용은 서비스 관점, 망 진화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박완주 의원은 “(5G 단말에 LTE 요금제를 가입하는 것은) 과도기적인 것”이라며 “1기가 단가로 보면 LTE가 비싼데, 이런 문제 포함해서 칸막이를 트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도 “현재 5G와 LTE 단말 차별도 없애고, 최저요금 내리려고 하지만 네트워크가 진화하고 있고 산업 발전 요소가 있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SK텔레콤은 선도적으로 통합요금제 도입을 정부와 협의해 달라”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출시되는 것을 기대해도 되겠냐”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5G 단말에 LTE 요금제를 못쓴다는 지적을 작년에도 했는데 1년 후에도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대답하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지형 부사장은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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