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강성희 의원(진보당)이 현대해상 자회사가 벤처캐피털을 인수한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현대씨앤알이 HGI의 지분 100%를 220억원 주고 인수를 했다"며 "HGI는 현대해상의 정몽윤 회장의 아들 정경선, 딸 정정이씨가 76%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번 인수로 정경선과 정정이 두분은 147억원의 현금을 챙겼다"며 "아무리 봐도 이 두 회사가 같이 인수를 할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대씨앤알은 현대해상 콜센터, 빌딩 외주관리, 교육, 임대차관리 등을 하는 회사"라며 "HGI는 임팩트 투자를 하는 회사인데 도대체 왜 이걸 인수를 했을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 번 더 꼬집었다.
그는 이어 "상증세법에 비상장주식평가기준으로 고려했서 매입가를 결정했다고 하니까 별 문제는 없어보인다"며 "근데 그렇다해도 국민들 눈으로 보기에는 회장의 아들 회사를 회장의 자회사가 사준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현대해상 자회사의 성과금 관련해서도 지적을 했다.
강 의원은 "현대씨앤알 사업이 현대해상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근데 역시 마찬가지로 현대해상 정규직들한테는 700%, 씨앤알 자회사한테는 400%의 성과금을 줬는데, 콜센터 직군과 청소직군에 대해서만 (성과금을) 주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에서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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