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의 최고데이터책임자(CDO)의 과반수 이상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의사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BM 기업 가치 연구소(Institute for Business Value)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가 함께 실시한 ‘2023 최고 데이터 책임자(Chief Data Officer, CDO) 연구 결과: 데이터를 가치로 전환하다(Turning data into value)’ 조사에 따르면, 국내 CDO 중 59%는 이미 인공지능(AI)를 사용해 의사결정을 자동화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보고서는 2022년 4분기 한국 CDO 75명을 포함한 전 세계 30여개국의 CDO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본 보고서에서는 동종 업계 대비 데이터 전략 및 관리에 투자를 최적화하면서도 보다 큰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 내 CDO를 ‘데이터 가치 창출자(data value creators, DVC)’로 분류했다.
전 세계 CDO중 8%, 한국에서는 7%만이 DVC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DVC는 다른 CDO에 비해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DVC의 64%가 AI를 사용해 의사결정을 자동화한다고 응답한 반면, 국내 CDO 중 59%, 글로벌 CDO는 38%가 이 같이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DVC의 75%가 데이터에 AI를 적용해 보다 나은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내린다고 응답한 반면, 국내 CDO의 47%, 글로벌 CDO의 55%가 이 같이 답변했다. 비즈니스 혁신의 순간에서도 AI는 돋보였다. 국내 CDO들은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활용하는 주요 기술로 AI/머신러닝(ML),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프로세스 및 태스크 마이닝을 손꼽았다.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한국CDO의 AI 활용도는 DVC 대비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DVC들은 지능형 자동화와 같은 AI 기술을 비즈니스 생산성, 품질 및 규정 준수를 지원하는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 컨설팅 이제원 전무는 “AI와 데이터의 결합 등 차세대 데이터 기술 활용은 적은 비용으로 보다 높은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기업들이 AI를 활용하고 있고, 나아가 생성형 AI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AI 기반의 변화와 혁신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수립하고, AI 활용 범위와 데이터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면 더욱 많은 CDO들이 DVC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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