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사이버보안 기업 잉카인터넷은 지난 8월 동안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 사례를 조사한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잉카인터넷 시큐리티 대응센터(ISARC)는 8월 해커들이 이용하는 사이트 40곳의 정보를 취합했다. 사용자의 컴퓨터를 장악하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데이터 복구 또는 정상 작동을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의 공격 사례를 파악하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피해 사례를 분석해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ISARC에 따르면 8월 발생한 데이터 유출 현황을 랜섬웨어 진단명으로 비교하면 가장 많은 피해를 야기한 것은 123건의 록빗(LockBit)이다. 데이터 파괴형 랜섬웨어 블랙캣(BlackCat)이 37건, 에잇베이스(8base)가 3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발생한 데이터 유출 건을 국가별로 비교헀을 때 미국(43%)이 집중 타깃이 됐다. 미국 외에는 캐나다(6%), 독일(5%), 영국(5%), 이탈리아(4%) 등 1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국가가 없었다. 산업별로는 제조‧공급 분야가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았다. 기술‧통신 분야, 건설‧부동산 분야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
8월 피해를 입은 기업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의 시계 제조 업체 세이코다. 세이코를 공격한 공격자는 사내 서버에 무단으로 접근해 협력사와 그룹사 직원의 여권정보와 시계 디자인 등 데이터를 훔쳐냈다.
박지웅 ISARC 리더는 “랜섬웨어 공격 방식이 지능화됨에 따라 이로 인한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역시 랜섬웨어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주기적인 데이터 백업과 백신 사용을 통해 랜섬웨어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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