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완전한 엔데믹 전환 후 여름 휴가 기간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여행 계획 시 사람들이 의존하는 ‘채널’이 코로나19 전후로 지난 7년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30일 발간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7월)’에 따르면, 사람들의 여행정보 탐색 경향은 2017년~2020년과 2021년 이후로 극명히 나뉜다. 국내 여행 계획 시 지자체 공식 사이트와 여행기업 사이트·앱 이용 의향은 크게 줄어든 반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력은 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전부터 SNS를 제외한 모든 정보채널은 이용률이 하락세였다. 2017년~2019년 3년간 하락은 국내 여행이 일상생활화 됐다는 점과 관련 있다. 즉 여행이 사전계획과 준비가 필요한 ‘이벤트’에서 언제든지 실행 가능한 ‘레저활동’ 중 하나로 변했다는 게 이번 보고서 분석이다.
반면 유튜브는 조사 항목에 포함된 첫 해인 2020년, 33%로 여행정보채널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는 코로나19 이전가지 여러 채널에서 뒤처지긴 했지만 꾸준히 27%대를 유지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유튜브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전 1위 자리를 지키던 여행기업 사이트·앱(네이버여행+, 트립어드바이저)은 2017년 36%에서 2020년 27%로 하락하며 3위로 밀렸다. 공공성이 강한 지자체 공식사이트도 2017년 27%에서 2020년 20%까지 떨어졌다.
2021년엔 이용의향이 상승 후 보합세인 채널과 크게 하락한 채널로 구분된다. 유튜브와 SNS는 2021년 이후 30%대 이용 의향을 유지하며 강세가 뚜렷했다. 반면 여행기업 사이트와 지자체 공식 사이트는 각각 27%, 18%로 하락했다. 특히 지자체 공식사이트 이용의향ㅇㄴ 지난 7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년 이후 7년간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여행 소비자 개인이 제공하는 유튜브와 SNS는 크게 떠오른 반면 과거 주력 채널이던 여행기업 사이트·앱과 공공재인 지자체 공식사이트는 크게 부진해졌다는 점이다. 즉 여행정보 채널 중심이 여행기업이나 공공 공식사이트·앱으로부터 여행 소비자 개인 창구로 넘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소비자가 원하는 여행 소비 스타일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들은 특정 장소나 여행자원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원하던 과거와는 달리 시의성 있고 생생한 개인체험 정보에 끌리고 있다”며 “특정 장소보다는 특정 개인을 찾고 그들 체험 정보를 통해 계획을 설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안나 기자 블로그=슬기로운 소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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