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일본 고객이 우리 공장에 방문해서 제조시설 보더니 바로 계약을 타진했다. SK넥실리스 생산 역량에 대해 좋게 평가한 듯 하다.”
9일 SKC 동박사업 투자사인 SK넥실리스의 이재홍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일본 고객은 도요타다. SK넥실리스는 지난달 말 도요타그룹 상사인 도요타통상과 북미에서 동박 생산 및 납품하기 위한 합작사(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박은 얇은 구리 막으로 배터리 필수 소재인 음극활물질을 바르는 집전체로 쓰인다.
이번 MOU로 추후 양사는 북미 지역에 동박 공장을 짓기로 했다. 도요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켄터키주 등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요타통상이 현지 소재 공급망을 관리하는 만큼 SK넥실리스의 신공장도 이를 고려해 부지를 선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북미 투자에 대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규정이 확정돼야 하고 인센티브 수준이 정해져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어)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내 투자를 확정 짓고 내년에 착공하는 일정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참고로 SK넥실리스는 해외 양산 거점으로 말레이시아와 폴란드를 낙점한 바 있다. 이중 말레이시아는 올해 1분기 기계적 준공, 2분기 시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고객 인증이 한창인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국내 정읍 사업장과 동등한 고품질로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는 내년 하반기부터 상업 가동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SK넥실리스는 기존 파나소닉에 이어 도요타까지 고객으로 맞이하게 됐다. 일본 전기차 및 배터리와의 밀월이 깊어지게 된 것이다.
더욱이 SKC의 새 먹거리인 실리콘 음극재 분야에서도 파나소닉과 협업이 이뤄진다. 해당 제품은 기존 흑연 음극재에 실리콘을 섞어 고용량 및 고출력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SKC는 관련 기술을 갖춘 영국 넥시온 지분을 인수해서 이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실리콘 음극재의 경우 실리콘 산화물(SiO), 실리콘 탄소 복합체(Si-C) 등으로 구분된다. SiO는 수 나노미터(nm) 크기 실리콘과 산소, 탄소로 이뤄진 분말이다. Si-C는 수십 nm 크기 실리콘과 탄소가 혼합된 분말이다.
SKC는 Si-C를 다루는데 저함량 코팅형 Si-C와 고함량 다공성 Si-C로 나눠 사업을 영위하기로 했다.
신정환 SKC 사업개발부문장은 “저함량 쪽은 넥시온 지분 투자 이후 사업권을 가져왔다. 이를 담당하는 법인 얼티머스를 설립했고 파일럿 라인이 구축 중으로 연내 가동할 것”이라며 “유럽, 일본 등 고객들과 공동 인증 및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고함량 쪽은 SKC와 넥시온 JV가 상업화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7월 파나소닉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핵심 원재료인 모노실란(SiH4)은 OCI로부터 조달할 방침이다. 해당 JV는 국내 군산에 첫 공장을 짓기로 했다.
신 부문장은 “프리미엄 차량 모델에 적용되는 게 목표다. 다수의 후속 계약도 논의 중”이라며 “사업 본격화 시점이나 방식 등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파나소닉과 손을 잡은 만큼 테슬라 전기차 등에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를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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