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웹젠이 ‘뮤(MU)’ 지식재산권(IP) 게임 매출 감소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웹젠은 올해 하반기 3개 이상의 신작을 준비해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3년도 2분기 매출 424억원, 영업이익 118억원, 당기순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93%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53.78%, 36.09% 각각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1.56%, 3.8% 각각 늘었다.
올해 2분기 게임별 매출을 살펴보면, ▲뮤 516억원 ▲R2 192억원 ▲메틴2 68억원 ▲샷온라인 30억원 순이었다. 메틴2와 샷온라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2% 증가했지만 뮤와 R2는 같은 기간 각각 52%, 2% 감소했다. 뮤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2분기 국내 매출은 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 비중 자체는 전년 동기보다 14%p 증가했다.
웹젠은 올해 2분기 영업비용으로 637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광고선전비는 신작 부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감소한 6억원에 그쳤다. 지급수수료 또한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이 줄었다.
가장 먼저 웹젠의 하반기 반전을 주도할 타이틀은 그람스가 개발하고 웹젠이 퍼블리셔를 맡은 서브컬처 게임 ‘라그나돌’이다. 우선, 일본 현지에서 2021년 출시된 후 현재도 유의미한 매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 라그나돌을 가장 먼저 국내에 출시한다.
독특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연출, ‘스파인(Spine)’기술을 활용한 캐릭터 일러스트 및 ‘스피드체인 시스템’ 기반의 전투 등으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오르는 등 일본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었다. 웹젠은 오는 3분기 중 라그나돌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그람스와 협업하며 한국 현지화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웹젠 안팎에선 모바일 MMORPG ‘뮤 모나크’도 실적 반등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킹넷’과 공동제작한 게임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국서비스 버전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 스팀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전략 RPG ‘르모어: 인페스티드킹덤’ 역시, 웹젠이 그간 시도하지 않던 인디게임 사업영역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웹젠이 중장기 성장을 위해 준비하는 자체 개발 게임들은 내년부터 시장에 선보인다. 현재, 사업 계획에 맞춰 가장 빠르게 개발 중인 게임은 수집형 RPG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W’다. 2차원(2D) 재패니메이션 스타일의 수집형 RPG를 개발 목표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개발사 ‘웹젠노바’는 해외 시장 진출까지 포함해 여러 사업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웹젠레드스타’는 뮤 IP를 활용해 언리얼엔진5에 기반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인 ‘웹젠레드코어’ 역시 언리얼엔진5 기반의 신작 게임을 준비한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사업비용 효율화 등 내실경영을 유지하고, 우수 개발사를 찾아 기술·개발에 투자하면서 국내 게임사업 전반적인 침체기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하반기는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여러 장르의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실적 반등과 게임사업 영역 확대의 모멘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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