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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대 최대 폐전자제품 회수 처리…조주완 CEO ‘ESG 총력전’ [DD인더스]

LG전자 조주완 CEO가 ESG아카데미 정하늘씨와 폐가전 수거를 하고있다 [ⓒ LG전자]
LG전자 조주완 CEO가 ESG아카데미 정하늘씨와 폐가전 수거를 하고있다 [ⓒ LG전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자원순환 확산에 기여할 뿐 아니라 환경을 고려한 제품·서비스를 통해 지구에 부정적인 환경영향을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주완 LG전자 CEO의 ESG 총력전이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가 회수 및 처리한 폐전자제품의 양이 역대 최대인 47만2,876톤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중남미의 회수∙처리량이 전년도 대비 각각 31.4%와 22.8% 늘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회수처리를 시작해 1,542톤을 회수∙처리했다.

이 같은 활동은 버려진 제품을 다시 쓸 수 있는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미래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남겨주기 위한 ESG 경영의 일환이다. 2007년 이후 누적 회수∙처리량도 400만 톤에 육박한다. 연간 인천공항을 통해 나르는 화물량(지난해 약 320만 톤)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이 같은 성과에는 LG전자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CEO 조주완 사장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에서 수거된 폐가전을 물류차에 상차하는 등 중소형 폐가전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

또 이 자리에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 E-순환거버넌스의 정덕기 이사장, LG전자가 운영하는 대학생 ESG 아카데미 소속 정하늘·라자 마리엄씨 등도 함께하며 폐가전 수거 활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라자 마리엄씨는 “중소형 폐가전 수거 시스템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대리점에서 신제품을 구매할 때 수거 시스템 매뉴얼을 제공하거나 안내하는 방식을 도입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새 제품 구매 및 설치 시 자연스럽게 회수되는 대형 폐가전과 달리 중소형은 사용자가 직접 수거를 신청해야 하고, 5개 이상 모은 경우에만 수거가 가능하다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중소형 폐가전 수거 시스템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이에 지난해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 및 가전 제조·유통사와 ‘중소형 폐전기·전자제품 수거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LG베스트샵 매장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브랜드와 관계없이 중소형 전자제품을 수거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자원순환 관점에서 폐가전 수거는 ESG 활동의 시작점”이라며 “환경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구에 부정적인 환경영향 감소를 넘어 긍정적인 가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5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청소기 폐배터리 수거 및 재활용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제조사 브랜드에 관계 없이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폐배터리를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수거한 캠페인이다.

또 2001년부터는 회수한 폐가전을 플라스틱, 철, 비철금속 등 다양한 자원으로 분류해 재활용하는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CRC, Chilseo Recycling Center)도 운영 중이다.

조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도 약속했다. 지난 12일 LG전자 미래비전 발표회에서 그는 “LG전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의 ‘DJSI 월드’ 지수에 11년 연속 편입되며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 ESG 경영활동의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기반으로 6대 전략과제*를 도출해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급자 중심의 ESG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환경에 기여하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편리함과 사용성이 올라가는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새로운 차원의 ESG 고객가치로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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