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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단지 최종장] ⑥ 청주·포항·새만금·울산, 다같이 웃었다 [소부장박대리]

2030년까지 30조원 민간투자 전망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전이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유력 후보지 4곳이 모두 지정된 덕분이다. 정부 차원에서 배터리 산업 지원 의지가 드러난 만큼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로 응답할 전망이다.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통해 반도체 2개, 2차전지 4개, 디스플레이 1개 등 총 7개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안이 도출됐다.

이중 배터리 분야에서는 충북 청주, 경북 포항, 전북 새만금, 울산광역시 등이 수혜를 입게 됐다. 당초 경북 상주까지 5개 지역이 신청서를 냈으나 사실상 해당 4곳이 유력 후보였고 결과적으로 동반 미소를 지었다.

지정된 특화단지에는 민간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인허가 신속처리 ▲킬러규제 혁파 ▲세제 및 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배터리산업협회(배터리협회)는 “2차전지 분야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국내 투자 기반 확충, 차세대 배터리 기술 초격차 확보 등에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파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물가공(새만금)-소재(포항)-셀(청주·울산)-재활용(새만금)으로 이어지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의 전 주기 완결, 차세대 전고체전지 개발 등이 가속화하는 동시에 공급망 해외의존도 완화 등도 기대된다.

청주-새만금-포항-울산 지정 기념식 [사진=연합뉴스]
청주-새만금-포항-울산 지정 기념식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결단에 기업들도 화답하기로 했다. 특화단지에 속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포스코, 고려아연, LS MnM, 성일하이텍 등은 2030년까지 30조원의 민간투자를 예고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중국 CNGR·화유코발트 등 투자까지 더해지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정부는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세부 육성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배터리협회는 특화단지별로 필요한 맞춤형 패키지 지원이 구체화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 애로 및 지원 필요사항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번 특화단지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의 땅과 교통, 울산광역시의 인프라, 오창과 포항의 균형 있는 기업 생태계 등이 재조명됐다. 특히 배터리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특화단지처럼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충북, 전북, 경북 등으로 고르게 분포된 점이 긍정적이다.

박태성 배터리협회 상근부회장은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관련 직접 환급제도 추가 도입을 비롯해 R&D 분야에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동일 수준의 세액공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4곳에서의 경제적 효과는 수십조원에 달한다. 지역별 창출 매출은 전북 8조5000억원, 울산 20조5188억원, 포항 23조원, 충북 196조원 등 총 250조원에 달한다. 일자리의 경우 전북 3만2000명, 울산 6만3710명, 포항 5만6000개, 충북 14만5000명 등 약 30만명 가까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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