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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원천 기술로 ‘승부’…버넥트, 이달 코스닥 상장 [DD인더스]

버넥트가 올해 초 유럽에 출시한 '스퀘어스' 앱 예시.
버넥트가 올해 초 유럽에 출시한 '스퀘어스' 앱 예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에너지 기업 A 회사는 매일 200여명이 현장으로 출장을 나가 설비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경비가 투입되곤 했다. 이후 버넥트의 확장현실(XR) 솔루션을 활용해 현장 점검 대신 원격 점검으로 변경했다. 현장에 놓인 장비 사진 위에 가상의 물체가 구현되는 증강현실(AR) 화면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화면으로 보는 식이다. 이 과정을 A 회사는 통해 최대 50억원까지 경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XR 솔루션 기업 버넥트는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HD한국조선해양, 한화 등 다양한 대기업 고객을 두고 사업장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컴퓨터 비전 엔진 트랙을 통해 개발한 원천 기술을 통해 빠른 시간 내 각종 XR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접목시켰다. 성장세를 기반으로 오는 7월 중순에는 주식 시장에 도전한다.

10일 버넥트는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버넥트는 이달 26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청약은 오는 17일, 18일 양일간 진행한다. 총공모주식수는 160만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밴드)는 1만1500원~1만36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버넥트는 184억원~21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버넥트의 경영진은 모두 XR 분야에서 일가견을 가진 인물로 구성됐다. 하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 박사로 XR 분야에서 18년간 기술 및 산업 전문가로 활약했다. 김기영 버넥트 최고재무책임자(CTO)는 퀄컴에서 XR 엔진 ‘뷰포리아’를 개발하기도 했다.

버넥트의 가장 큰 장점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은 ‘트랙’을 활용해 0.03초 미만의 처리 속도로 실시간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현장 설비 및 장비를 좀 더 정밀하게 추적하고 검출할 수있다.

버넥트의 XR 솔루션은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글라스 ▲드론 ▲로봇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한화가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며 1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 초 버넥트는 유럽에서 웹 XR 플랫폼 ‘스퀘어스’를 출시했다.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AR 광고, 미디어 및 콘텐츠 제작, e커머스 등으로 적용 분야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버넥트 하태진 대표.
버넥트 하태진 대표.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국내 산업용 XR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특히 내년 초 애플의 ‘비전 프로’가 출시되고 나면 (XR 서비스의) 확장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립부터 XR 시장에 집중해 온 버넥트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사업화를 추진해 경쟁업체와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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