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의 출시를 앞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율 문제로 생산 목표를 절반 이상 낮춰 잡았고, 2세대 헤드셋 출시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생산 물량을 늘리기까지 최대 5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비전 프로를 출시하는 2024년 첫해 생산 대수 목표치를 40만대 이하로 낮췄다.
기존 목표치였던 100만대와 비교했을 때 60%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애플은 성능과 안정성이 보장된 디스플레이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율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헤드셋 사용자가 바라보는 안쪽과, 외부인이 바라보는 바깥쪽으로 나뉜다. 외부 디스플레이에는 사용자의 눈을 비춰주는 '아이사이트'(Eyesight) 기능이 탑재된다.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갖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비전 프로의 판매가(3499달러•한화 약 460만원)를 높이면서까지 고사양 디스플레이 성능을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협력 업체들이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제품이 애플의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 컨설팅 기업 D/D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골드버그(Jay Goldberg) 설립자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복잡한 소비자 장치"라며 "애플은 첫해에 (비전 프로로) 돈을 벌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2세대 비전 프로의 출시가 미뤄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비전 프로 2세대의 출시 시점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애플이 2025년 말 출시를 목표로 저가형 헤드셋 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고사양 프로세서를 탑재한 버전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차세대 헤드셋에서도 마이크로 OLED 등 고사양 디스플레이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의 제이슨 로우(Jason Low) 분석가는 "(비전 프로의) 생산 물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애플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제품이 매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전 프로의 생산 대수는 2024년 35만대에서, 5년 뒤 126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물량 안정화까지 5년여의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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