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스몰셀 시장의 강자, 큐셀네트웍스가 하반기 중 5G 특화망 시장에 최적화된 원스톱 솔루션을 선보인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5G 특화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현재 퀄컴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큐셀네트웍스는 지난 2017년 국내 통신장비기업 이노와이어리스에서 스몰셀 사업을 위해 분사한 기업이다. 사명인 ‘큐셀(QUCELL)’은 품질(Quality)와 스몰셀(Smallcell)을 합친 것으로 ‘품질이 확보된 스몰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명처럼 국내외 ‘스몰셀’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한다.
◆스몰셀 수요 확대…5G 제품 상용화 전세계 주목
소형기지국 장비인 스몰셀은 매그로셀 설치가 용이하지 않거나 전파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네트워크 용량 증대와 서비스 제공 범위 확장을 목적으로 활용된다. 인접 통신망의 트래픽 부하를 감소시켜 통신품질 향상에 기여한다. 설치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보장해 5G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적으로도 5G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스몰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 이노와이어리스에서 분사하기 전인 지난 2012년부터 스몰셀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세계 티어-1 통신사 10곳에 상용 제품을 공급하며 스몰셀 특화기업으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큐셀네트웍스 스몰셀 장비의 특징은 LTE부터 이어져 온 기술력에 있다. 12년 동안 스몰셀 사업을 이어오면서 가정용(홈)부터 기업용(엔터프라이즈), 옥외용(아웃도어)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TDD와 FDD, LTE, sXGP, CBRS, 5G 등 진화하는 무선기술을 지원해왔다.
이와 관련, 이병창 큐셀네트웍스 전략총괄 부사장은 최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LTE 기준 스몰셀 회사도 전세계적으로 서너개에 불과했고, 5G로 가면서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져 이를 상용화한 기업이 많지 않다”며 “지난해부터 5G 스몰셀을 공급하면서 사업자 시험 기준을 모두 통과했으며, 보안검증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5G 스몰셀 제품 역시 중앙장치(CU)와 분산장치(DU), 무선신호처리부(RU)를 동시에 제공하는 올인원 제품부터 DU와 RU만 공급하는 RDU 제품, 5G와 LTE를 동시에 제공하는 콤보 제품까지 고객사의 상황에 맞게 공급이 가능하다.
현재의 5G 기지국은 무선신호처리부(RU)와 분산장치(DU), 중앙장치(CU) 등 네트워크 장비로 구성되는데 최근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의 확산에 따라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유연한 구성이 가능해졌다.
◆5G 특화망 실증망 사업으로 효과 검증
이에 따라 큐셀네트웍스도 이에 걸맞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5G와 LTE를 동시에 지원하는 콤보 모델을 상용화에 일본 통신사 라쿠텐에 공급했다. 이밖에 5G 특화망을 위한 스몰셀 제품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본격화된 5G 특화망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국내에선 5G 특화망을 사물과 사회까지 이어준다는 의미와 함께 초고속(eMBB), 초저지연(uRLLC), 초연결(mMTC)의 영어 약자의 이니셜(e-um)을 따 ‘이음5G’로도 부른다.
큐셀네트웍스는 이미 다양한 업체와 컨소시엄을 통해 자사 스몰셀을 공급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5G 특화망 융합서비스 실증사업에 SK텔레콤 컨소시엄으로 참여,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경남로봇랜드재단에 AI 비전 기반 자동물류 적재로봇·통합제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들 기관은 이를 통해 대용량 영상의 고속전송과 초저지연이라는 5G 특화망의 특성을 활용해 충돌시험 분석과 이상발생알림, 실시간 로봇 제어를 가능케 했다는 것이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또, 최근 이음5G 주파수를 할당받은 것으로 알려진 LG전자 역시 평택 디지털파크에 5G 특화망을 구축하고 CCTV 영상전송과 자동화 로봇제어에 큐셀의 스몰셀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9월 말 ‘MWC 라스베이거스’에서 5G 특화망 솔루션 공개
다만 LTE 때부터 특화망을 활용한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5G부터 시작하며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이 부사장은 “국내에선 5G 특화망 모델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작업이 1년 정도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작지만 의미 있는 모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도 2017년 민간광대역무선서비스(CBRS)가 나온지 약 6년이 지나서야 케이블TV업체나 알뜰폰 사업자를 중심으로 자체망 교체 이슈가 생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5G 특화망 사업자들은 통신사와는 달리 네트워크 운영 경험이 적은 만큼 맞춤형 시스템에 대해 수요가 큰 편이다. 큐셀네트웍스는 이에 착안해 국내 5G 특화망에 맞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오는 9월 2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MWC 라스베이거스 2023’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퀄컴의 ‘5G 특화망 파트너 생태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사업 확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예컨대 퀄컴은 기지국 장비부터 단말기에 필수적인 칩셋을 공급하고, 큐셀네트웍스는 퀄컴의 FSM 칩셋 기반의 스몰셀용 5G RAN 플랫폼 개발했다.
큐셀네트웍스는 지난 2014년부터 LTE 분야에서도 퀄컴과 협력해왔다. 실제 당시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의 대규모 스몰셀 비딩에서도 퀄컴 칩셋을 기반의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다시 10:1의 경쟁률을 뚫고 큐셀(이노와이어리스) 제품이 선정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퀄컴과의 파트너 생태계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의 영업활동과 인프라 구축, 비즈니스 발굴은 물론 미국의 퀄컴 샌디에고 파트너랩을 통해 일부 제품 기능 개선을 위한 피드백에 도움을 받고 있다.
5G 특화망 통합 솔루션 제공을 위해선 퀄컴 칩셋 뿐 아니라 네트워크 구축과 운용·관리를 자동화하는 엣지와이즈 소프트웨어(SW) 통합도 진행 중이다. 큐셀 스몰셀 장비와 타사의 장비, SW를 번들링해 사전에 충분히 검증한 이후 빠르게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부사장은 “스몰셀은 과잉투자를 막을 수 있는 투자”라며 “5G 특화망을 통해 기존 기지국 장비에서 코어망, 관리시스템까지 제공하는 5G 특화망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확대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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