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지난 2분기 가격 인하 전략으로 소비자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2분기 46만6140여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약 83% 증가한 성적이다.
이는 전문가 및 시장 예상치(44만5000여대)를 뛰어넘은 규모이기도 하다. 댄 아이브스(Dan Ives)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판매가 인하 전략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을 기점으로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낮춰 판매했다. 이로 인해 모델Y의 판매가는 20% 이상, 모델3의 가격은 11%가량 떨어졌다.
테슬라는 유럽,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도 판매 가격을 낮춰왔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도 가격 경쟁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판매 전략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주도 하에 추진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전기차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이익보다 판매 증가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력 공장의 생산을 늘린 것도 소비자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공장을 확장해 생산 능력을 강화했다.
한편 3분기에도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전략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알렉산더 E. 포터 파이퍼샌들러 선임 연구원은 "3분기에도 가격 인하가 추진된다면 마진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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