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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6G 이동통신 위한 글로벌 청사진 마련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44차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 이동통신작업반(ITU-R WP5D, 이하 작업반) 회의에서 6G 목표 서비스와 핵심 성능 등의 개념을 담은 IMT-2030 프레임워크(이하 6G 비전) 권고(안) 개발이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6G 비전은 2030년까지 추진하게 될 6G 국제표준화의 밑그림으로, 그간 우리나라는 6G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ITU에 ‘6G 비전 개발그룹’ 신설을 제안했을 뿐 아니라, ’21년 해당 그룹의 신설 이후 의장국(의장 최형진)으로서 권고안 수립에 크게 기여해왔다.

2021년 3월 제37차부터 2023년 1월 제43차까지 총 7번에 걸친 작업반 회의에서는 다수의 ITU 회원국과 산업체 및 연구기관 등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왔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전 산업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6G 기술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권고안의 최종 합의를 이뤄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권고안에 따르면, 6G 목표 서비스는 ▲ 5G보다 향상된 성능을 기반으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증강현실·디지털트윈 등 5G 영역을 확장한 통신기반 서비스 ▲ 인공지능 및 센싱과의 결합을 토대로 한 신규 결합 서비스로 정의되었으며, 이 모든 서비스에 적용되어야 하는 특성으로 지속가능성, 보안·개인정보보호·복구성, 연결성 확장, 지능화 개념이 선정됐다.

6G 핵심성능지표로는 기존 5G 지표의 9개 항목*에 더해 6개 항목(커버리지, 포지셔닝, 센싱지표, 인공지능지표, 지속가능성, 상호운용성)이 추가돼 총 15개 항목이 선정됐으며, 이 중에서 신뢰성·지연시간·연결밀도는 5G 대비 최대 10배까지 향상된 목표값을 제시하고 이 외 지표에 대해서는 향후 기술성능 요구사항 단계(2024~2026년)에서 목표값을 결정하기로 했다.

권고안이 올해 9월 ITU 산하 지상통신연구반(SG5) 회의에서 채택되면 이후의 승인절차를 거쳐 올해 11~12월 중 6G 비전 권고로 확정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성능기준·평가방법 정의(2024~2026년), 후보기술 제안(2027~2028년) 및 평가·선정(2028~2029년) 과정을 거쳐 2030년에 6G 표준 개발 및 승인이 완료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6G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올해 2월에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발표했으며, 기존의 6G 원천기술개발(2021~2025년/총 1917억원)에 더해 향후 상용화 기술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후속 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2024~2028년, 총 6253억원)도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ITU의 6G 비전 권고안 합의를 주도하는 등 글로벌 6G 선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본격화될 6G 국제표준화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기반으로 6G 연구개발 투자 확대, 2026년 Pre-6G 기술 시연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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