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 그룹이 ‘갑질’ 이미지 탈피에 나선다.
8일 포스코 그룹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전 계열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CP란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기업이 자체 제정 및 운영하는 교육, 감독 등 내부 준법 시스템이다.
같은 맥락에서 포스코 그룹은 지난 4월 ‘그룹CP활성화지원태스크포스팀(TFT)’을 조직했다. 전 그룹사에 CP 조기 정착을 위한 코칭과 정책방향 및 내용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한 업무지원 활동을 시작한 상태다.
TFT에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플로우 등 5개 그룹사 CP전문가로 구성된다. 기존 CP를 운영하고 있는 20개 그룹사 공정거래 준수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신설된 그룹사를 포함한 16개 신규 CP 도입 예정 업체를 선정해 체계적이고 이른 시일 내에 기업문화로의 정착을 위해 맞춤형 코칭을 펼칠 계획이다. 협력사들에도 도입 절차,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해 업계 전반에 CP 확산도 추진한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도 “기업시민 경영이념 바탕으로 전체 그룹사가 CP를 조기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국내 CP 선도 그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 그룹은 지난달 25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기업이 공정거래 CP운영 성과가 우수할 경우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감경 등 인센티브 부여 제도가 법제화됨에 따라 그룹사는 물론 협력회사를 넘어 산업계 전반의 CP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 그룹은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등 부정 이슈를 지속적으로 휘말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퓨처엠은 19개 협력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간섭한 행위로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8000만원을 부과받았다. CP 강화로 이러한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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