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삼성전자의 건강 관리 솔루션 ‘삼성헬스’ 사용자가 전세계에서 매월 6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삼성헬스와 갤럭시워치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욱 정확이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혁신 기능을 계속 선보이겠단 방침이다.
혼 팍(Hone Pak)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수면’ 기능을 삼성헬스의 미래 전략 중 큰 축으로 꼽았다. 그는 “삼성헬스 이용자들은 개인 건강의 시작점인 수면 기능에 큰 관심이 있다”며 “실제 갤럭시워치 수면 기능 사용자가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면은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만, 수면은 전날의 상태가 다음 날의 컨디션과 직결되는 만큼 규칙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수면의 질 감소와 수면 부족은 정신과 육체의 피로뿐 아니라 각종 질환이나 졸음운전 등 일상 사고로도 이어진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는 원인이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워치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매주 수면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그 중 40%는 최소 주 3회 이상 수면 기능을 수용해 수면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더 나은 수면 관리를 돕기 위해 갤럭시워치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왔다. 그중 가속도센서는 수면 중 뒤척임 정도를 측정해 수면 사이클을 파악한다. 광학심박센서는 수면 중 심박과 산소포화도를 바탕으로 수면의 깊이를 분석하는 데 쓰인다. 이와 함께 ‘바이오엑티브센서’는 혈압, 심전도를 측정을 담당한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누적된 수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8가지 수면동물 유형 중 본인에게 맞는 동물 유형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는 의료 업계가 정의하는 각 동물의 기본적인 특성과 수면의 3가지 요소(수면 압박, 각성, 생체리듬)를 바탕으로 정해진다.
예컨대 ‘펭귄’은 자신의 알을 보호하기 위해 수면 중에도 각성 상태를 유지하고 주의를 기울인다. 펭귄 유형의 사람은 수면의 시간과 규칙성은 좋으나 자주 깨는 유형으로 분류된다.
삼성헬스는 이 같은 수면 유형에 따라 수면 개선을 돕는 개인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전문연구기관과 함께 약물 치료 없이 수면의 개선을 돕는 ‘인지행동치료법(CBTI)’를 바탕으로 설계된 것이다. 일상에서 쉽게 적용 가능한 수면 가이드와 팁이 제공되며, 동기부여를 위해 사용자에게 결과 분석과 응원 메시지를 지속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은 환경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자체 사물인터넷 플랫폼 ‘삼성 스마트싱스’를 통해 사용자가 보다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잠이 들면 이를 인식한 갤럭시 워치가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조명과 에어컨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침실 커튼을 닫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삼성헬스와 갤럭시워치를 조합해 더욱 개인화된 피트니스 기능화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병원, 대학, 연구기관들과의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헬스 알고리즘과 기능 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연구기관들이 쉽게 참여자들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헬스 스택’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2012년 처음 출시된 삼성헬스는 초기에 간단한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을 지원했다. 수면 기능은 2015년부터 탑재되고 있다. 이후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이 매년 추가되며 일상 내 건강관리를 돕는 보조도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갤럭시워치 최신 시리즈가 지원하는 주요 기능으론 ▲혈압 ▲심전도 ▲여성 생리주기 관리 및 각종 운동에 대한 운동량 체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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