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0일(현지시간) 마감된 미 증시에서, 공교롭게도 빅테크 공룡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 등락폭은 전일대비 -0.06%로 동일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주가는 장시장 전부터 극명하게 엇갈렸고, 체감 온도도 확연히 달랐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장시작전 프리마켓에서부터 강세를 보이더니 정규장 개장이후 전일대비 2.55%로 치솟았고,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마켓에서 약세를 보인데 이어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0.67% 하락하는 등 분명한 대조를 보였다.
희비가 엇갈린 것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직접적이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로 변경하려된 계획을 내부적으로 중단했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4월16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내장된 검색 앱을 구글에서 ‘빙’으로 대체할 계획이며, 이렇게 될 경우 구글이 삼성전자로부터 받는 연간 30억 달러(한화 약 3조98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최근에 중대한 상황 변화가 생긴 것이다.
왜 이같은 상황변화가 생겼는지 그 내막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구글이 기존 계약을 유지하기위해 삼성전자측에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업그레이드된 ‘챗GPT’로 무장한 ‘빙’이 생각보다 아직 수준이 떨어져 삼성전자측이 검토를 중단했을 수도 있다.
한편 구글 알파벳의 입장에선 연간 3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피할 수 있게됐다는 점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호재로 인식됐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선 '빙'을 앞세워 검색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하려된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물론 정규장 후반에, 부채한도 협상 중단 악재가 시장 전체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알파벳의 주가도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나 구글은 ‘빙’을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의 거센 도전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를 둘만했다.
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내지않고 있지만 '여전히 빙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측의 최종결정이 어떻게 결론지어질 것인가와는 별개로, '생성형AI'가 빅테크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에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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