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해 3분기 솔루엠의 전기차 충전기(EV Charger)용 전력 모듈(PM) 출하를 목표하고 있다. 삼성전기 시절부터 쌓아온 전력에 대한 노하우, 높은 품질 등이 장점인 만큼 앞으로 신성장 분야에 대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려 한다.”
지난 3일 경기 용인시 용인테크노벨리 솔루엠 본사에서 만난 유동균 솔루엠 파워사업부장(전무)은 솔루엠의 전기차 충전기용 전력 모듈 사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솔루엠은 2021년 상장 이후 기존 사업에서 확장해 신성장 사업을 키우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이때 파워사업부는 언젠가 찾아올 정보기술(IT) 사업의 쇠퇴에 대비해 센서반도체,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신성장 하나가 전기차 충전기용 전력 모듈인데, 새 영역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기용 전력 모듈은 오는 3분기에 출하를 앞두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전기차 충전기 전력 모듈은 대부분 중국 기업 제품이다. 이 중에는 기술력이 부족한 기업도 상당수다. 전력 모듈 역량 부족으로 고장이 나는 경우도 적잖게 발생한다.
유동균 부장은 “(시중에 판매되는 전기차 충전기용 전력 모듈은) 거의 100% 중국산이다. 사용 기간이 1년이 넘어갈 때 전력 모듈 때문에 고장이 나는 사례도 빈번하다. 솔루엠은 오랜 기간 전력 사업을 진행해 왔고 기술력도 갖추고 있는 만큼 (타 기업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이라고 말했다.
전력 모듈과 함께 솔루엠은 고전압 축전지 관리시스템(BMS), 태양광·스마트 가로등, 센서 모듈 사업 등을 전개 중이다. 특히 BMS 사업에 대한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베트남 국영기업인 페트로베트남 전력 공사와 손잡고 국책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페트로베트남은 기존 주유소를 활용해 고정형 충전기를 구축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때 솔루엠의 수준 높은 BMS 사업을 보고 협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유동균 부장은 “솔루엠은 역량 높은 리튬인산철(LFP) 기술 등 배터리 분야에 대해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에서 문의가 왔을 정도”라며 “페트로베트남이 솔루엠을 택한 이유 중 하나가 (솔루엠의) 뛰어난 BMS 덕분”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3분기와 4분기 동안 솔루엠과 페트로베트남은 BMS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함께 개발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2024년 1분기 양산에 돌입하는 게 목표다.
친환경 물살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LED 스마트 조명 사업도 순항 중이다. 2분기에 독일을 중심으로 시제품을 제공하고,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에 나선다. 유동균 부장은 “솔루엠의 LED 스마트 조명을 사용하면 기존보다 30~35% 정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2분기에 시제품을 깔고, 이후 목표에 달성하면 확대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솔루엠은 전기차용 전력 모듈, LED 조명용 PM 등을 담당할 멕시코 신규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멕시코 종속법인 ‘KPM SERVICIOS INTEGRALES S DE RL DE CV’에 대해 3000만달러(약 397억원) 규모 증자를 진행한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총 1·2·3공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1공장이 세워지고 있다. 규모는 3만평이다. 12월 초도 양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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