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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으러 가자, 편의점으로”… ‘혜자’로 변신한 편의점, 주가 전망도 밝아

<사진>BGF리테일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코로나19 이전엔 주로 담배나 음료를 팔던 상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식사 및 간식을 해결하는 식료품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에겐 편의점이 가성비가 높은 존재다.’

지난 3일, 삼성증권이 편의점 브랜드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서 긍정적인 전망의 이유로 꼽은 내용들이다.

그러면서 '편의점은 현재 유일하게 구매건수가 2019년보다 높은 오프라인 유통업태'로 평가했다.

역설적이게도 지난 1~2년간, 생활물가가 급상승하면서 오히려 편의점은 식사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가성비 좋은 곳으로 대중의 인식이 바뀐 이유도 있다.

편의점에 깔린 다양한 형태의 일회용 도시락을 보면 이러한 변화가 쉽게 이해된다.

특히 ‘혜자 도시락’ 말이 유행한 곳도 편의점이다. 탤런트 김혜자씨가 모델인 이 도시락이 뛰어난 가성비를 보이자 ‘혜자’'라는 말이 지금은 다양한 방면에서 가성비를 상징하는 수식어가 됐다. 물론 그 반대말도 있다.

실제로도 최근 공개된, BGF리테일의 올 1분기 실적에서 편의점 사업부문의 역동적인 성장을 유추할 수 있는 수치가 확인됐다.

BGF리테일이 밝힌 올 1분기(연결기준) 매출은 1조8496억원, 영업이익 370억원, 당기순이익 277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3% 증가, 영업이익은 2.1% 감소, 당기순이익은 6.5% 늘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1년전보다 감소로 나타난 것은 물류시설의 선제적 투자 등으로 비용이 많이 지출된 이유도 있지만 작년 1분기 코로나19 진단 키트 편의점 판매 허용에 따른 일시적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에 따른 기저 효과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온라인

만약 ‘코로나19 진단 키트’ 판매 요인을 제외한다면, BGF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0%대 라는 것이 삼성증권의 진단이다.

이처럼 편의점의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삼성증권은 '객단가의 증가'를 꼽았다. 즉, 편의점에 들어와서 쓰는 1인당 돈의 씀씀이가 예전보다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CU편의점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올 1분기 객단가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기서도 ‘진단키트’ 요인을 제거하면 상품 믹스(MIX) 개선에 따른 객단가의 강세가 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필요한 물품 1~2개만 사거나 컵라면을 먹는데서 끝나는 것이 필요하면 식사와 술까지 마실 수 있는 복합 식료품점의 역할로의 질적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로 삼성증권은 편의점이 앞으로도 성장하게 될 또 다른 핵심 요인으로 ‘가성비’의 인식의 변화를 꼽았다.

삼성증권 “요즘 1~2인 가구에 있어 가성비는 단위당 가격을 낮추기 보다는 남기고 버리는 물건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편의점 물건이 비싸기때문에 오히려 대형 마트를 더 가성비가 높다고 생각하는 기존 세대들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인식차이다.

삼성증권은 앞으로도 국내 편의점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BGF리테일도 올해 800개 점포(전체의 +5%)가 추가늘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하여 삼성증권은 BGF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4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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