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금융권 디지털 전환의 초석인 채널 통합 동향
2편: 금융권이 API 게이트웨이와 API를 활용한 채널 통합을 선호하는 이유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기술 측면에서 바라보면 ‘오픈 API’가 눈에 들어온다. 오픈 API는 금융권의 비즈니스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BaaS(Banking as a Service)다. 오픈 API는 은행과 핀테크 기업 같은 외부 기업과 협업을 촉진하여 데이터와 서비스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은행은 새로운 상품, 서비스,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은행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 테스트 및 배포하여 시장 동향과 고객의 요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오픈 API의 숨은 역할이 또 있다. 바로 시스템 통합이다. 오픈 API를 사용하면 서로 다른 시스템을 원활하게 통합하고,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며, 다양한 내부 및 외부 시스템 간의 데이터 교환을 간소화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금융권에서는 오픈 API를 이용한 채널 통합에 관심이 높다.
오픈 AP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은 레거시 시스템을 BaaS 같은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계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 작업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레거시 시스템을 오픈 API를 통해 외부 파트너 시스템 및 서비스와 연결할 때 프로토콜, 전문 형식 및 트랜잭션 방법의 차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레거시 시스템에서는 TCP, SOAP, TP 등과 같은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반면에 오픈 API는 일반적으로 HTTP 또는 HTTPS를 사용한다.
레거시 시스템은 플랫 파일이나 XML과 같은 특수 형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오픈 API는 일반적으로 JSON을 사용한다. 이러한 형식 간의 데이터 변환은 복잡하고 골치 아픈 작업이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려면 큐 시스템, 콜백 또는 이벤트 중심 아키텍처를 구현하여 트랜잭션을 수용해야 하는 데 이 작업이 만만치 않다.
기술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MCI나 EAI 같은 기존 채널을 활용하는 것과 API 게이트웨이와 API 서버를 사용하는 것으로 접근법을 나누어 볼 수 있다. 두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MCI, EAI 솔루션의 장점은 조직 내 데이터 교환 및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내부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 통합을 용이하게 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복잡한 시나리오를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통합 패턴, 메시지 변환 및 라우팅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 채널을 이용해 오픈 API 수요에 대응하면 빠르게 변화하는 요구 사항을 수용하기 위해 확장하는 데 있어 어려울 수 있다. MCI 및 EAI 솔루션은 구현 및 유지 관리에 더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API 게이트웨이는 내부 시스템을 API로 노출하여 REST와 같은 표준화된 프로토콜로 외부 파트너가 액세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API 게이트웨이는 최신 API 중심 아키텍처를 지원하도록 구축되어 보다 유연하고 변화하는 요구사항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MCI 및 EAI 솔루션 수준의 포괄적인 통합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전문 및 프로토콜 변환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API 서버다.
어떤 접근 방식이 더 효율적인지는 조직의 특정 요구 사항, 목표 및 제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인프라를 최소한으로 변경하면서 레거시 시스템을 외부 파트너에게 노출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면 API 게이트웨이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조직에 광범위한 통합 기능과 데이터 흐름에 대한 중앙 집중식 제어가 필요한 경우에는 EAI 및 MCI 솔루션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금융권이 추진하는 REST API 관련 프로젝트를 보면 기존 환경의 변화를 최소화 하는 기존 통합 솔루션과 API 게이트웨이와 API 서버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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