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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싸지는 테슬라, 그것보다 더 싼 BYD… 마진은 어느 정도?

비야디(BYD)가 2023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1500만원대 해치백 '시걸(Seagull)' <출처>유튜브
비야디(BYD)가 2023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1500만원대 해치백 '시걸(Seagull)' <출처>유튜브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내 전기차시장 1위인 비야디(BYD)가 올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어(Berkshire Hathaway)비야디 지분 10.90%(1197만주)를 가진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비야디가 밝힌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1201억7000만 위안(한화 약 23조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9.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활발해진 중국 전기차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

눈여겨 볼 부분은 순이익이다. 비야디는 올 1분기에 41억30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8억841만 위안)보다 무려 410.9%나 증가한 것이다.

최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이 2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테슬라도 마진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15% 이상, 마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뉴욕 월가는 분석하고 있다.

1분기 판매량을 보면, 비야디는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가 골고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55만2076대를 기록했다.

는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81% 급증한 것이다. 작년 비야디의 중국 판매량이 186만대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다.

시장에선 비야디의 중국내 판매량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가 작년 12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가격인하를 본격화하자 비야디를 비롯한 여타 중국 전기차 회사들도 이에 가세했기때문이다.

여기에다 비야디는 기존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저렴한 저가형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달 중순 상하이 모터쇼에서 비야디가 공개한 전기 해치백(모델명 Seagull)은 7만8000위안(한화 1510만원)에 불과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야디를 포함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어떠한 생산 구조와 공급망 관리를 통해 저렴한 전기차 모델과 적정한 마진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기업 비밀이다.

경위야 어떻든 이처럼 비야디를 포함한 중국 전기차들의 본격적인 가격 공세는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고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의 이유가 마진의 축소도 있었지만, 할인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저조했던 판매량에도 시장은 주목했다.

아직까지도 중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전세계의 40~50%로 추산되는 현실에서 마진까지 꼬박 꼬박 챙기면서 압박하는 비야디의 공세를 막아내는 것이 테슬라로선 새로운 숙제가 되고 있다.

특히 비야디가 유럽 등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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