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약 90조원 규모에 달하는 정보기술(IT) 산업 최대 빅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영국 규제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것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영국 반독점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가 게임 시장 경쟁 생태계를 저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CMA 측이 문제 삼은 분야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독점 문제다. 클라우드 게임은 이용자가 게임 프로그램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 서비스를 말한다. MS는 콘솔 기기 개발 자회사 엑스박스(Xbox)를 필두로 콘솔·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CMA는 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게 될 경우 액티비전블리자드가 가지고 있는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 타이틀을 앞세워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마틴 콜먼 CMA 의장은 “MS는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서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내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규제 당국이 반대 입장을 표함에 따라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건에 비상등이 켜졌다. 앞서 미국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도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전에 돌입한 바 있다.
영국과 미국 규제 당국은 모두 글로벌 기업 결합 과정에 있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두 기관 모두 거래를 직접 차단하거나, 별도 조건을 부과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CMA 결정에 불복,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CMA 결정은 경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실용적 방법을 거부했다”며 “영국에서 기술혁신과 투자를 억압해 좌절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월 MS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87억달러(한화 약 90조원)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각 국가에서 기업 결합 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 우크라이나·칠레·일본 등 국가로부터 인수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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