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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 있니”…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등판, MMORPG 시장 균열 예고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위메이드 상반기 기대 신작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2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국내 최초의 MMORPG이자 미르 지식재산권(IP) 이후 위메이드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내놓은 신규 IP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모바일 버전은 이날 자정부터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다. 그런 만큼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의 인기 순위 지표는 추후 집계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신작을 통해 국내 주요 게임사의 MMORPG 경쟁작을 뛰어넘는 흥행을 노린다.

◆매드엔진 첫 타이틀, 최신 기술 집대성=나이트 크로우 나이트 크로우는 매드엔진이 개발을 맡아 출시 전 게임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매드엔진은 흥행작 ‘V4’ 개발을 총괄한 손면석 PD가 지난 2020년 넷게임즈(현 넥슨게임즈)를 떠나 설립한 개발사다.

손 PD는 회사 설립 당시 ‘히트’, ‘오버히트’ 등을 개발한 이선호 디렉터와 함께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다수 핵심 개발자들을 영입했다. MMORPG 역량을 쌓아온 이들이 뭉쳐 의기투합한 만큼 나이트 크로우 개발 속도는 빠른 편이었다. 나이트 크로우는 약 3년 만에 세상 빛을 보게 됐다.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최신 기술력을 집대성한 신작이다. 광원 효과, 질감, 그림자 등 극사실적인 연출로 시각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이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사전 예약 시작 약 1개월 반만에 200만명에 가까운 인원을 확보했다. 현재 대부분의 서버는 접속자가 폭주해 혼잡한 상황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나이트 크로우 흥행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MMORPG 신작들이 여러 개 출시됐는데, 이 게임들보다 나이트 크로우가 여러모로 낫다”며 “경쟁 신작들 사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한국 시장에서 1등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쇼케이스 당시 위메이드 사업 실무진들은 국내에 나이트 크로우를 먼저 선보인 이후, 서비스 안정화 및 정비하는 시간을 거쳐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탑재한 버전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버전 서비스에 대한 계획 언급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의 서비스까지 로드맵을 발표해 시장 관심에 열기를 더했다.

◆쏟아지는 국내 MMORPG 속 시작된 비행…BM도 관심=
나이트 크로우는 13세기 유럽 세계를 무대로 ‘글라이더’를 활용한 지상과 하늘을 넘나드는 액션, 오픈필드 속 압도적 전투 경험을 앞세운다. 전 서버 1000명 단위가 참여할 수 있는 격전지가 주요 특징이다.

특히 격전지는 3개 서버 이용자들이 참여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나이트 크로우의 핵심 콘텐츠다. 입체적이고 광활한 전장에서 자유롭게 공중을 누비는 글라이더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40레벨을 달성하면 격전지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이용자는 격전지 전투를 통해 ‘전공 휘장’ 등 크고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전공 휘장은 격전지 몬스터 또는 다른 서버 캐릭터를 처치하면 얻을 수 있는 특수 재화로, 순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유럽 대륙의 패권을 놓고 전 서버가 참여할 수 있는 ‘정복전’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자정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수익모델(BM)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예고된대로 확률형 아이템 BM은 탈것에 적용돼 있었다. 탈것 등급은 ▲신화 ▲전설 ▲영웅 ▲희귀 ▲고급 ▲일반 순으로 나뉜다. 전설 등급까지 상점에서 탈것 소환으로 얻을 수 있다. 8개 전설 탈것이 등장할 확률은 0.01%다.

현재 유일 신화 등급 탈것은 ‘살라딘의 백사자’로, 전설 탈것보다 공격 및 시전 속도가 빠르고 장착 효과 옵션도 1개 더 늘어난다. 신화 등급 탈것은 일반 뽑기에서 등장하진 않는다. 이어 장비와 무기 외형, 발톱 부적과 깃털 브로치 등 액세서리가 유료화됐다.

한편, 위메이드는 이번 신작에 게임 스트리머 후원 시스템 ‘SSS펀드(Streamer Supporting System Fund)’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위메이드 게임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트리머, 스트리머를 후원하는 서포터가 상생하도록 했다.

이용자는 인게임 상품을 구매할 때, 결제 금액에 비례하는 후원 포인트 ‘시드(SEED)’를 받게 된다. SSS펀드에 등록된 스트리머별 코드를 통해 시드를 전달하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여러 스트리머를 동시에 후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넥슨이 지난해 게임사 최초로 이같은 시스템을 만들고 ‘히트2’에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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