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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메모리 한파, 현재 가장 심각…3Q 개선 전망” [소부장반차장]

- 삼성 감산 대열 합류에 “업계 수급 불일치, 재고 어느 때보다 심각해”
- 2분기부터 감산 효과 나타나고 3분기부터는 반등 예측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메모리 업계가 겪고 있는 수급 불일치와 재고 수준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고 적정화와 수급 안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보수적인 생산 계획을 유지할 것이다.”

SK하이닉스가 최근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에 대해 업계 전반적으로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는 2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3분기부터는 시황 및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6일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는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3조4023억원으로, 전기대비 79.2% 줄고 전년동기대비 58.1% 축소된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반토막도 넘게 줄어든 것. 그렇지만 SK하이닉스는 1분기 저점을 찍고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 2분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심각한 시황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은 D램도 1분기 적자를 봤고, 낸드플래시 적자 폭도 심화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수요 상황을 고려할 때 2분기에도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에는(긍정적인 상황으로 이어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상황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생산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재고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량을 조절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수급 안정화와 재고 적정 수준 감소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현재의 보수적인 생산 계획을 유지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삼성전자의 감산 공식화 등을 미루어봤을 때 “메모리 업계의 감산 효과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생산 조절 영향을 타고 3분기부터는 시황, 수급 상황 개선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하반기 준비를 위해 2분기에 일부 수요를 다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매해야 하는가’와 같은 문의를 하는 (SK하이닉스의) 고객도 생기기 시작했다”라며 “제품별로는 고성능 LPDDR5, 서버 DDR5, 그래픽 제품 등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챗GPT’ 열풍 등으로 인공지능(AI) 서버 메모리 성장률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서버 관련 메모리 성장률은 앞으로 5년간 최대 40%까지 늘어날 것”이라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한 서버 메모리 시장은 금액 기준 30%까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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