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컴투스가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를 기점으로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컴투스에 대해 최근 글로벌 출시된 크로니클 성과가 유지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크로니클은 지난 2014년 출시된 컴투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앞서 지난해 8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지난 9일 글로벌 공략을 시작했다.
이날 리포트에 따르면 크로니클은 글로벌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한 후 현재까지 일일 10억원대의 매출액을 유지 중이다.
주요 매출 발생 국가는 태국, 프랑스, 일본, 대만, 독일 등이다. 스팀 동시 접속자 수 2만50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에서의 초기 성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및 미국의 일 매출액이 출시 초반 이후 비교적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에 속단하기 어렵지만, 스팀 트래픽이 견조하고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성과 유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컴투스 수익성은 큰 폭으로 악화된 바 있다”며 “이는 새롭게 연결 편입된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 적자가 반영되고 크로니클 출시 이후 마케팅비 규모 또한 과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크로니클이 현재 수준의 흥행을 유지하고, ▲제노니아 ▲낚시의신 ▲미니게임천국 등 올해 2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의 성과가 더해진다면 수익성은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규모는 4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크로니클 글로벌을 시작으로 신작 출시가 재개되면서 본업은 턴어라운드하고, 올해 위지윅스튜디오의 영화 및 드라마 공급이 이뤄진다면 미디어 사업부 또한 서서히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을 약 4000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평균 6만5000원에 인수한 에스엠 지분 4.2% 또한 카카오 공개 매수를 통해 일부 처분할 예정이다. 현금성 자산의 가치까지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