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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자 촉발시킨 '무어의 법칙' 창시자 고든 무어, 94세로 타계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무어의 법칙'으로 유명한 고든 무어(Gordon Moore) 인텔 공동 창립자가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무어의 법칙'이란 반도체의 집적도가 2년마다 2배 증가한다는 것으로, 반도체 기술의 무서운 속도전을 상징하는 이론이다. 메트칼프의 법칙 등과 함께 지금의 디지털 경제를 인도한 '인터넷경제 3대 원칙'으로 꼽힌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간), 무어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와이에서 영면했다고 전했다.

1965년 페어차일드(Fairchild)의 연구원으로 있던 근무하던 무어가 마이크로칩의 용량이 약 18개월마다 2배가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무어의 법칙은 태동했다. 10년 뒤인 1975년, 그는 발전 속도를 '24개월'로 수정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칩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24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이 완성됐다.

또 컴퓨터의 성능은 거의 5년마다 10배, 10년마다 100배씩 개선되며 그와 반비례해 제조 비용은 떨어진다는 것도 무어의 법칙에 포함된 이론이다.

놀랍게도 이 이론은 21세기에 이를때까지 유효했으며 IBM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실제로 무어의 법칙을 준용해, 기술 혁신 주기에 맞춘 제품 개발 로드맵을 설정했다.

그러나 2010년대 모바일 컴퓨팅 시대로 접어들면서 칩은 갈수록 작아지는데 트랜지스터 수가늘어나 제작 비용이 증가하는 등의 기존 무어의 법칙에도 예외가 생기는 현상들이 나타났다.

이후 최근에는 초격차 이론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양자컴퓨터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무어의 법칙도도 조금씩 혁신의 핵심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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