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가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를 질타했다.
조 의원은 23일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자유 시장경제 질서 훼손이 도를 넘었다. 대선 공신에게 줄 낙하산 일자리를 위해 민간 기업까지 흔들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22일 열린 KT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내가 더 버티면 KT가 더 어려워질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윤 후보의 사의 표명을 두고 “검찰과 경찰이 KT 수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며 압박한 결과”라며 “KT가 자체적인 절차에 따라 결정한 후보를 내쫓고 만든 자리에는 올드보이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고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나라 경제가 풍전등화지만, 윤석열 정권은 대책을 내놓지도 못하면서 자리만 탐하고 있다”라며 “KT 대표이사 선임 문제를 두고 윤석열 정권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1980년대로 돌아간 것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의원은 “KT는 2002년 정부 소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면서 민영화된 민간 기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KT 등 민간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하고 , 비정상적인 개입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KT는 윤 후보가 대표이사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다시 경영공백에 놓이게 됐다. 이달 3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는 그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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