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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PC 시장 암울한데, '삼성 갤럭시북3' 잘 팔린다…왜?

- 삼성, 올해 프리미엄 노트북 10% 성장 목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PC 시장에 닥친 불황에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3 시리즈’가 출시 초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북3 울트라 미디어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은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 심황윤 상무가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노트북 10%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노트북 제품에 처음으로 울트라 모델을 도입하는 등 공략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기존 고성능 노트북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무거운 무게를 개선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타 기기 간 연결성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갤럭시 북3 시리즈의 초기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달 갤럭시 북3 프로 모델 사전 판매가 시작된 직후 준비된 물량인 900대가 몇 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갤럭시 북3 시리즈의 판매 대수는 전작대비 2.5배 높다.

성능과 이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품 설계를 변경했다. 특히 메인보드의 경우 포트 간 신호를 손실 없이 전달하기 위해 8번이나 재설계하기도 했다. 냉각 시스템 역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는 구조를 구성했다. 방열 제어 기술, 인텔의 머신 러닝 튜닝 기술 등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향상시켰다.

이번 신제품에서 성능만큼 중요하게 다루는 사안이 연결성이다. 심 상무는 “기존 데스크톱은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기기였다면 이제는 개인용 기기로 자리를 잡았다”라며 “개인용 기기로서 적합하게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더 폭넓은 연결성을 구축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엔비디아 등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 협업을 바탕으로 ▲MS 보안 관련 시큐어코어 ▲인텔 이보(EVO) 인증 등을 획득했다. 또 기기간 하드웨어 공유를 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과 같은 기능도 추가됐다.

디스플레이 기술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딥 러닝 기술을 통해 이미지를 보강하는 인공지능(AI) 기반 ‘DSLL 3’ 기능 등을 통해 시각적 효과를 증진했다. DSLL 3 기능은 특히 고차원 그래픽을 구현해야 하는 게임에서 효율적이다.

우려점도 존재한다. 현재 글로벌 PC 시장 상황은 한마디로 먹구름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672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8.1% 줄었는데, 이는 인텔의 반도체 공급난이 발생했던 2018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심 상무는 “코로나 기간에 PC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었는데 그 이후에는 코로나 이전으로 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럼에도 “코로나 이후 개인과 기업의 환경이 모두 변했다”라고 말했다. 개인 소비자의 경우 진정한 의미의 ‘개인용 PC’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고, 기업 소비자는 모바일이나 거점 오피스 등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PC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 상무는 “이 기회를 활용해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는다면 충분히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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