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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오세요” 카카오 3월, 야놀자 4월 ‘전면’ 재택 종료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근무(재택근무)를 선언하던 정보기술(IT)업계가 엔데믹 전환과 함께 전면 원격근무를 하나둘 종료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직원들 불만도 커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전날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오는 4월부터 주 2회, 6월부터 주 3회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전 직원에 공지했다. 야놀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상시 원격근무 제도를 도입, 시행해왔다. 직원들은 사무실과 재택근무, 거점오피스 중 선호하는 근무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근무했다.

야놀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전면 원격근무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야놀자 관계자는 “굳이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아도 업무 효율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하에 이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부 만족도도 높으며 직원 중에는 지방으로 아예 이주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야놀자 관계자는 “엔데믹 시기를 맞아 좀 더 효율적인 소통을 위한 결정”이라면서도 “사무실 출근과 원격근무가 상황별로 병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본사는 다음달 2일부터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를 시행한다. 이는 지난해 연말 카카오가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부터 ‘카카오 온’이라는 새로운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는 조직별로 그라운드 룰을 세팅해 각자 부서에 맞는 근무제를 취할 방침이다. 전면 재택근무 혹은 전면 사무실 출근 같은 일괄적인 근무제도 대신, 업무 환경과 방식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일부 조직은 주 1일 출근하는 곳들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계속 사무실에 나와야 하는 조직이 있고, 그렇지 않은 조직이 있다”며 “최소 조직 단위로 최적의 근무 조건을 선택하라는 것이 이번 오피스 퍼스트 제도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 2일부터 새로운 근무제가 시작되긴 하나 조직별 세부적인 근무제 내용에는 차이가 있어 현 상황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한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일부 계열사들은 이달부터 오피스 퍼스트 제도를 시작했다. 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직원은 “현재 미팅 등 외부 일정이 없으면 무조건 사무실 출근”이라며 “내부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은 편”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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