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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게임즈, 오늘(6일)부터 재택 종료…노조 대응은?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6일부터 카카오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면 재택근무(원격근무) 중단이 공식화된다.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온은 갑작스러운 출근 조치가 시행될 경우 법률적 대응 가능성까지 예고했지만, 양측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마다 세부 근무제도가 달라 공동체 노조 차원의 일괄적 대응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은 카카오 본사 방침에 따라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 제도를 이날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연말 카카오는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부터 ‘카카오 온’이라는 새로운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근무제는 근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완전 선택적 근로 시간제’와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를 골자로 한다.

본사에서는 오피스 퍼스트 제도를 다음달부터 시작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계열사는 원격근무 중단 시기를 앞당겼다. 본사보다 더 빠르게 사무실 출근제를 시행하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일부 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크루유니언은 새로운 근무제를 중장기적 문제로 보는 만큼, 본사에 오피스 퍼스트가 적용되는 다음달까지 진행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크루유니언은 현재 조합원을 중심으로 사측과 사무실 출근제도를 비롯한 다양한 사내 이슈를 수시로 논의하고 있다. 공동체 노조가 직접 카카오를 상대로 법률 대응에 나서기보다,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구체적인 개선 요구를 계열사 단위에서 각개전투로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외부에서는 현 상황이 근무제로 인한 분쟁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부적인 제도가 바뀌는 부분들도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여러 사안이 섞여 있고, 계열사별로 다른 내용으로 출근제도가 공개되고 있어, 각 회사 단위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근무제 전환에 대해 직원들이 시간적인 적응 기간이나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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