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 최태원 SK회장 “SKT, 사람·사회에 기여하는 AI 회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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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3] 최태원 SK회장 “SKT, 사람·사회에 기여하는 AI 회사 될 것”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2-27 19:58:21

바르셀로나(스페인)=권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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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통신회사(SK텔레콤)가 AI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해 그동안 키워온 기술들을 융합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하는 AI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최태원 SK 회장은 현지시간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 SK텔레콤 전시 부스를 방문, SK텔레콤의 AI컴퍼니로의 도약 선언을 지지했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 취임 이후 회사의 체질을 AI컴퍼니로 바꾸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 이번 MWC에서도 자사가 보유한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비전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유영상 대표와 함께 부스를 찾아 SK텔레콤의 혁신기술들을 직접 둘러봤다. 초거대 AI모델 ‘에이닷’부터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로봇·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비전AI’ 등을 차례로 살펴봤다.

특히 스마트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로케이션AI 솔루션 ‘리트머스’(LITMUS)를 확인한 최 회장은 “SK텔레콤이 탄소 감축에 많이 기여할 수 있겠다”며 관심을 보였다. 이에 유 대표 역시 “이태원 압사 참사 같은 것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화답했다.

또한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사피온’을 두고 유 대표가 “엔비디아보다 성능이 낫다”고 설명하자 최 회장은 “엔비디아 사람들이 와서 보면 인정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대표는 “공식 기관에서 인증 받았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어 AI카메라 존에 선 최 회장은 카메라가 자신을 30대 연령으로 인식하자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최 회장은 부스 투어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 미팅이 안 됐었는데 이제 본격화되는 만큼 많은 회사들의 기술을 살펴보고 좋은 협력관계를 이뤄나가겠다”면서 “여기 있는 많은 텔레콤 회사들을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부산에서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부산 엑스포가 이런 기술을 잘 전시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 기술을 가지고 인류가 처한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가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라며 “테크놀로지 그 자체를 자랑하는 게 아니라 그걸로 어떻게 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그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사이클이 짧아졌으니 곧 좋아질 거라고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한파가 불어닥친 SK하이닉스는 최근 투자 감축, 생산 감소 등을 단행함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