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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PC 출하량, 4년 만에 '역성장'…전년비 4.7% 줄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14일 한국IDC(대표 한은선)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PC 출하량은 578만대로 전년대비 4.7%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4년 만의 역성장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후 온라인 강의 및 재택근무 활성화로 PC 수요가 늘며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그렇지만 엔데믹 기조로 변화하는 동시에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가 위축돼 역성장 기조로 접어들었다.

특히 2022년 4분기는 소비자 지출 및 기업 투자 감소, 판매 채널 재고 증가에 따른 출하량 확대의 어려움, 제품 구매 기업의 시장 비용 절감을 위한 소량 발주 및 구매 연기까지 더해져 전년 대비 29.7% 급감한 92만대 출하에 그쳤다.

세부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 시장은 금리 인상, 고물가 및 가계 부채 증가 여파로 전년 대비 15.8% 감소하여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게이밍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휴대성과 이동성이 높은 '울트라슬림 노트북'을 선택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공공 시장의 경우 PC 물량의 큰 변동은 없었지만, 망분리 등을 통해 보안을 확보하고 언제 어디서나 대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 구축에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 시장은 전반적인 시장 기조와 다르게 디지털 교육 혁신을 위한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사업을 전개하며 노트북 수요가 전년대비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시장의 경우 포스트 팬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재택근무 필요성이 비교적 약화됨에 따라 노트북 수요가 소폭 감소했다. 그렇지만 해당 시장은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 도입과 함께 직원 역량과 경험을 증진시킬 수 있는 컴퓨팅 디바이스 배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및 거점 오피스 구축과 더불어 디바이스 최적화, 핫데스크, 협업 공간, 보안 확보 등 사무 환경의 현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IDC 권상준 이사는 "2022년 PC 시장이 하락으로 반전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사용자 경험 기반의 PC 브랜딩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온라인 매장과 체험형 매장, 브랜드 몰, 기업(B2B) 채널 등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의 스토리텔링 기반의 가치 전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PC는 컴퓨팅 파워, 배터리 사용 시간, 경량화, 해상도 등 성능 개선과 함께 태블릿, 스마트폰, 모니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연결 및 콘텐츠의 공유, 그리고 서비스로서의 기기 배포 등을 제공하여 차별화된 브랜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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