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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 세계경제전망치 수정…세계 2.9%로 상향, 한국은 1.7%로 낮춰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2023년 세계경제전망(WEO)을 수정발표했다.

세계 경제는 2.9%로 기존 전망치보다 0.2%p 상향조정했으나 한국은 기존보다 0.3%p 낮춘 1.7%로 수정했다.

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가 이날 발표한 올해 세계경제전망치는 인플레이션 대응 위한 금리 인상, 러-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도 불구,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예상 외 견조한 소비 및 투자 등으로 작년 10월 전망 대비 성장률 소폭 상향됐다.

그룹별로 보면, 올해 선진국의 평균 경제성장율은 1.2%(+0.1%p), 신흥국은 4.0%(+0.3%p)로 전망됐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견조한 내수, 유로는 에너지 도매 가격하락, 일본은 지속적인 완화적 통화 및 재정정책 영향으로 소폭 상향조정됐다. 그러나 영국은 긴축적 재정 및 통화정책과 금융여건 악화로 대폭 하향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1.4%로 기존보다 0.4%p 상향됐고, 유로존은 0.7%로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0.2%p 상향 조정됐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은 리오프닝, 인도는 강한 내수, 러시아는 예상보다 약한 경기위축, 멕시코는 견조한 국내외 수요 회복으로 인해 상향조정됐고, 반면 사우디는 올해 OPEC+의 감산결정을 반영해 성장률 대폭 하향됐다.

올해 세계 인플레이션율은 6.6%로 당초 예상치보다 0.1%p 상승했고, 2024년에는 4.3%로 0.2%p 상향 조정됐다. 긴축 통화정책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 및 상품가격 하락 여파로 인플레이션은 점차 하락할 것이란게 IMF의 예상이다.

특히 IMF는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2022년 3분기에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근원물가지수의 경우 견조한 소비로 인한 강한 임금상승률과 경직적인 노동시장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은 정점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MF는 올해 경제성장율 전망치가 기존과 대비 일부 완화됐으나 경기하방 위험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리스크의 경우, 낮은 백신접종률, 부족한 의료시설 등에 따른 경제회복 제약과 부동산업 위기 심화 가능성 등이 위험 요소로 제기됐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러시아 전쟁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에너지가격 상승,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으로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이 예상됐다.

이와함께 작년 10월 이후 달러 평가절하, 글로벌 금융여건 완화로 국채 스프레드가 일부 축소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부채수준과 저성장, 높은 차입비용은 신흥국 경제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보았다.

이밖에 러시아 전쟁과 제재,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블록화 및 지정학적 긴장 심화는 다자협력 및 글로벌 공공재 공급에 제약을 초래할 위험 요소로 꼽혔다. IMF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고, 경제분절화 대응 및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등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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