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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 베트남에 대규모 디스플레이 공장 추진… “지정학적 리스크 회피”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중국의 디스플레이기업 BOE가 베트남 북부 지역 2곳에 대규모 제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1일 로이터가 현지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아울러 해당 시설중 한 곳은 투자금액이 4억달러(한화 약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계획은 아이폰 제조사인 폭스콘이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인 리스크와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적 리스크를 회피하기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BOE는 현재 상대적으로 협소한 남부 지역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스크린 제조시설을 확장하기위한 차원에서도 베트남 북부 지역에 공장 설립을 위한 토지 임대 협상을 진행중이다.

북 베트남 지역은 최근 애플과 삼성 등 대규모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한 곳으로 스마트폰, 컴퓨터와 카메라 등 전자기기 생산으로 허브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만의 폭스콘, 중국의 럭스웨어도 이 지역에 애플의 랩탑과 태블릿 PC 제조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까지 BOE는 총 100 헥타르의 토지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100헥타르는 100만 제곱미터(약 30만평)이 넘는 규모다.

보도에 따르면, BOE는 일단 임대한 총 면적의 20%는 1.5억 달러를 들여 원격제어 시스템 시설, 또 50%의 공간은 2.5억 달러를 투자해 디스플레이 제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나머지 30%의 공간은 2025년까지 별도의 계획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BOE는 이 지역에서 애플 아이폰에 적용하기위한 OLED 스크린을 중점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주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업체가 2024년까지 새로운 아이폰 디스플레이의 최대 공급사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는데, 이 기업은 BOE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내년부터 모바일 스크린을 자체 제작할 것이라고 전해 혼선이 일고 있다

물론 BOE의 베트남 공장이 반드시 애플 공급만을 위해 설립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협력 때문에 베트남 시설을 늘렸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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