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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3사, 유료방송시장 86% 차지…방통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잇따른 유료방송 인수합병으로 KT·LG헬로비전·SK브로드밴드 등 IPTV3사 계열이 전체 유료방송가입자의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방송시장의 효율적이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다.

이에 따르면 2021년도 유료방송시장 가입자는 3576만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IPTV는 가입자 수가 1989만으로 전년(1854만)보다 증가한 반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가입자 수는 1288만으로 전년(1313만)보다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가 2999만, 8VSB 가입자가 577만으로 집계됐다.

유료방송사간의 인수합병으로 IPTV 3사 계열이 전체 유료방송가입자의 86%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시장집중도가 높은 상태로 나타났다.

방송채널거래시장은 유료방송채널거래시장과 지상파방송3사별 채널 재송신권 거래시장으로 획정했다.

2021년도 전체 채널제공 매출액은 1조3008억원으로 전년(1조 2099억원) 대비 7.5% 증가한 가운데,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채널제공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8928억원이었다. 지상파방송 채널 재송신 매출액도 전년 대비 2.0% 증가한 407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료방송채널거래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인 CJ계열PP의 점유율은 28.3%로 전년도와 동일했고, 종편계열PP 점유율은 20.1%로 전년(18.3%) 대비 증가했으나, 지상파계열PP 점유율은 14.6%로 전년(15.7%)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방송 3사 채널 재송신권 거래시장에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보유한 공급측(지상파방송 3사)과 대규모 가입자를 보유한 수요측(유료방송사업자)의 협상력이 모두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도 방송광고시장은 그간의 하락세에서 상승 반전해 전년(2조5015억원) 대비 19.6% 증가한 2조9910억원으로 조사됐다. 협찬매출액은 전년(7208억원) 대비 16.2% 증가한 8377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방송광고시장의 성장은 지상파 중간광고 시행과 코로나19로 지연되었던 광고 집행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상파방송 3사(계열PP 포함)의 방송광고 매출액은 1조2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성장했고, 종편계열PP는 5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성장, CJ계열PP는 4647억원으로 27% 성장했다.

OTT의 영향을 살펴보면 OTT 사업자 매출, 이용률, 유료 이용자 비율 등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유료방송시장을 포함한 방송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방송시장의 경우 가입자 및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성장률 둔화 및 VOD 매출 감소 등 OTT 영향에 따른 경쟁 압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경쟁심화에 따라 사업자간 제휴 및 인수합병 등이 이루어지면서 유료방송시장에 대한 영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방송채널거래시장은 OTT로 인해 채널 공급자인 PP의 협상력 변화가 예측된다. 유료방송사업자가 OTT와의 경쟁을 위해서 확보가 필요한 인기 방송채널의 협상력은 높아질 수 있지만, 비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의 중소 방송채널의 협상력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방송광고시장에서는 글로벌 OTT 사업자를 필두로 한 광고시장 진출이 장기적으로 국내 OTT 사업자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통위는 ‘2022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 주요 데이터와 그래픽 파일을 방통위 홈페이지와 방송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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