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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공익성 훼손 ‘논란’…트위터·테슬라, 신뢰 추락 지속

- 트위터, 서비스 개편 위해 자살 예방 콘텐츠 지원 중단
- 머스크, 주식 매도 중단 선언 불구 주가 하락세
-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 코로나19 확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일론 머스크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신뢰를 얻지 못할 분위기다. 트위터가 콘텐츠 정책 때문에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특정 콘텐츠 검색자에게 제공하는 자살 예방 안내 콘텐츠 연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점검을 위한 일시조치라고 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엔가젯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번 주 사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검색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등을 보여주는 정책인 ‘#ThereIsHelp’ 배너 지원을 중단했다.

트위터는 “입력창 수정 개편 작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제거했다”라며 “다음 주 중 다시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트위터가 자살을 막을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지적까지 나오는 것이 과하다는 뉘앙스다.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메시지는 실제로 여전히 작동한다. 그것은 가짜뉴스”라며 “트위터는 자살 예방을 하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터넷 업계에서 자살 에방 등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한 서비스 지원은 일반적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에일리아니 압둘 라흐만 전 트위터 신뢰안전위원회 위원은 “매우 당혹스럽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런 기능을 통상 복수 채널을 마련해 기존 기능을 교체하는 과정에서도 정상 서비스를 지원한다”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신뢰안전위원회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 후 폐지한 조직 중 하나다.

머스크가 논란을 만들었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 인수 후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혐오 콘텐츠 유포 계정 복구를 허용했다. 코로나19 음모론 등 가짜뉴스 검수를 줄였다.

머스크를 믿지 않는 것은 테슬라 주주도 같다. 머스크는 테슬라 창업자 겸 CEO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지금까지 70% 가까지 추락했다.

머스크는 지난 22일(현지시각) ‘2025년까지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통상 CEO 주식 매입과 매각 중단 선언은 주가 상승 호재다. 테슬라는 그렇지 못했다. 머스크가 이런 약속을 하는 것이 올해만 벌써 3번째라서다. 머스크는 지난 4월과 8월에도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4월 이후 그가 매각한 지분은 230억달러 규모다.

테슬라 주주의 불만은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고 여기는 탓이다. 딴 일에 신경을 쏟아서다. 트위터도 그중 하나다.

전기차(EV) 시장과 테슬라 상황도 좋지 않다. 테슬라는 판매 증대를 위해 미국 등에서 7500달러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중국 상하이 공장은 조업을 중단했다. 공급 축소를 위한 휴업에 코로나19 확산이 겹쳤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 공장 중 생산능력이 가장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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