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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12월③] 반도체와 클라우드는 무슨 관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서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고,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들어가서 AI는 형식적 용어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정부 전략이 발표되는가 싶었는데 실제 내용은 AI 반도체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반도체 산업 차원의 정책 발표였습니다. 현 과기부 장관이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는 등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였다는 점에서반도체에 클라우드를 억지로 끼어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는데요.

사실 알고보면 반도체와 클라우드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클라우드의 밑바탕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입니다. 지난 11월말에서 12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전세계 클라우드 기술 행사 중 최대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2에서도 시장의 관심 중 하나는 AWS가 자체 개발중인 AI반도체 라인업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AWS는 고성능 컴퓨팅(HPC)용 ‘그래비톤3E(G3E)’ 칩을 맞춤형 프로세서 라인에 추가하고 G3E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2개의 새로운 EC2 인스턴스 ‘Hpc7g’ 및 ‘C7gn’를 소개했습니다. Hpc7g 인스턴스는 그래비톤2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기존 C6gn 인스턴스보다 최대 2배 향상된 성능과 Hpc6a 인스턴스보다 2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사용자는 최대 수만개의 코어로 구성된 HPC 클러스터를 이를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기업의 데이터 분석 요구사항은 단순한 현상을 풀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예측분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고성능 컴퓨팅 역량이 필요한데 여기에 그동안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서버가 주를 이뤘습니다. 이러한 동향은 이제 추론이 가능한 AI 반도체로 자리바꿈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AI 반도체는 향후 반도체 시장의 꽃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정부도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7년 동안 총 8262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 점유율을 80%까지 끌어 올리고, AI 반도체 기술력을 세계 1등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양질의 AI 반도체와 이를 도입해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 수행과 개선점을 도출해야 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자체 AI 반도체 칩을 생산하고 있는 AWS나 애플·구글·MS 등이 국내 반도체를 채택할 확률이 적은 만큼 적어도 이번 사안에 대해선 국내 업체들이 똘똘 뭉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목표 추진을 위해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케이-클라우드 얼라이언스’가 구성된다고 합니다. 주요 기업과 관련 협회, 정부 및 연구기관 등 40여개 기관으로 시작해 앞으로 꾸준히 추가될 예정이라는데요. 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책이 얼마나 통할 지가 관건입니다. 정부와 기업이 맞잡고 수십년간 육성해 왔던 반도체 전략이 클라우드라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총합체라는 시장에서 얼마나 통용될지 관심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국산 AI 반도체 확산에 정부 팔 걷고 나선다··· 클라우드 기업서 실증 지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서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AI 반도체는 AI 연산에 특화돼 있는 반도체를 뜻한다.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대표적인 예다. 빠르게 성장 중인 AI 반도체 시장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국산 AI 반도체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국내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실증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내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레퍼런스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AI 반도체를 개발해 적용하는 중이다. 해당 반도체는 전통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더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의 연산이 가능하다. 반도체가 클라우드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실정이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과 기존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해 2023년 428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이후 PIM(Processing In Memory) 도입 지원까지 계획돼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신용정보에 따라 관심사 분석하는 서비스 출시=네이버클라우드는 NICE평가원과 손잡고 자산·소득에 따른 이용자 관심 분야를 분석하는 ‘네이버·나이스평가정보 결합 데이터 옵션’을 출시했다.

해당 기능은 안전한 빅데이터 환경에서 다각도로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네이버 사용자의 검색 클릭, 쇼핑 검색, 쇼핑 구매 데이터가 제공되던 기존 옵션에 더해 네이버 사용자 관심사 및 구매 의도 데이터와 신용정보가 결합됐다.

신규 옵션은 네이버가 보유한 25개 중분류 및 310개의 소분류로 구분된 콘텐츠 소비 기반 중장기 관심사와 34개 중분류 및 588개 소분류로 구분된 검색·클릭 기반 구매의도 데이터에 NICE가 보유한 카드 거래 실적, 신용평점 등 신용 정보 140여개 항목을 결합해 제작됐다.

◆뉴타닉스, BNK금융그룹 9개 계열사 그룹 프라이빗 클라우드 공급=뉴타닉스는 BNK 금융그룹이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해 그룹 공동 프라이빗(Private)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9개 계열사의 일부 IT시스템을 활용 및 확대한다고 밝혔다.

BNK시스템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일부 은행 후선업무 시스템, 대형 홈페이지, 인사관리를 포함한 BNK시스템의 약 90%의 업무 시스템을 뉴타닉스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업무환경을 제공했고,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앞으로 모든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공동 클라우드에 마이그레이션해 운영할 계획이다.

◆“카카오와는 다르다”···네이버클라우드, ‘재해에도 무너지지 않는 기술’ 선봬=네이버클라우드가 자사 연례 콘퍼런스에서 서비스 이중화 및 재해복구(Disaster Recovery, DR) 기술을 강조했다. 재해복구 체계 미흡으로 심각한 장애를 겪은 카카오와의 차별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 기술력 및 서비스 노하우를 공유하는 연례 콘퍼런스 ‘네이버클라우드 서밋 2022’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첫 번째 키노트 발표를 맡은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특히 강조한 것은 가용성을 위한 서버 이중화 및 재해복구 기술 및 체계다.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를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한 박 대표는 “사고 이후 많은 분들이 IDC 화재라는 재해 상황에도 네이버 서비스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이유를 궁금해 하셨다”며 “네이버는 시스템 복구와 서비스 연속성 확보를 위해 7단계의 서비스 인프라 이중화 체계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서 네이버클라우드가 진행 중인 글로벌 확장 로드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톱3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제1회 클라우드 산업인의 밤 개최···“클라우드는 국가 핵심 경쟁력”=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1회 클라우드산업인의 밤 행사를 14일 개최했다.

지난 1년 동안 클라우드 산업계에서 이바지한 기업 및 개인에 대한 포상과 신규 협의체 커넥트 클라우드 얼라이언스(CCA) 발족식 등이 진행됐다.
이날 발족한 CCA는 윤동식 KACI 협회장이 당연직으로 의장을 맡았다. 이에 더해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클라우드 보안 등 4개 분과로 나뉘었다. 표준 API 분과는 공상휘 티맥스클라우드 대표, SaaS 지원 분과는 진성식 한글과컴퓨터 실장, 글로벌 진출 지원 분과는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클라우드 보안 분과는 이무성 엠앨소프트 대표가 각각 맡았다.
◆인성디지탈, 클라우드 기반 계정 관리 플랫폼 기업 ‘옥타’와 디스트리뷰터 계약 체결=인성디지탈(대표 이인영)이 클라우드 기반 계정(Identity) 관리 플랫폼 대표 기업 옥타(OKTA, 한국 총괄 정광연 전무)와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인증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옥타는 직원과 고객들이 다양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에 쉽고 안전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성디지탈 이인영 대표는 “우리는 옥타가 제공하는 통합 계정 플랫폼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클라우드 세상과 모바일로 발생한 인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옥타와 함께 국내 아이덴티티 보안 시장의 진취적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정부 디지털 혁신의 시작 '디지털플랫폼정부', 공공SW 사업 변화 불가피=2001년 전자정부법 제정 후, 전자정부 구현을 통해 국민편의와 행정효율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전자정부시스템이 대변혁의 발판을 마련한다. 새로운 변화는 정부공공 SW사업 방식에도 혁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탈피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민간 자원과 SaaS 등을 활용해 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정부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우선 국민 불편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국민체감 선도과제 추진방안을 확정하고, 디지털서비스 개방, 국가R&D 종이 문서 최소화 방안 등 7개 안건을 논의했다. 우선 공공 누리집(웹사이트)과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했던 디지털서비스를 국민에게 친숙하고 편리한 민간 앱(웹)에서도 신청‧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본격 추진키로 결정했다.

특히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그동안 정부 주도의 SW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의 자원과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주도의 전자정부시스템을 이제 민간에 개방해 보다 빠르게 편한 서비스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GS네오텍-뉴렐릭, 손잡고 국내 비즈니스 확장 박차=GS그룹의 디지털 전환 전문 계열사 GS네오텍은 클라우드 기반 풀스택 옵저버빌리티 플랫폼 기업 뉴렐릭과 국내 고객 플랫폼 도임 활성화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위해 뉴렐릭 그룹의 글로벌 부사장인 리야 샨무감(Riya Shanmugam)과 GS네오텍의 정보기술(IT) 사업 본부장인 서정인 전무는 직접 회의에 참석해 뉴렐릭이 한국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성장 계획을 공유하고 국내 시장의 잠재 고객에게 뉴렐릭과 GS네오텍의 플랫폼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GS네오텍은 뉴렐릭의 포커스 파트너로 선정됨에 따라 뉴렐릭 본사와 동등한 마케팅 활동이 가능한 코마케팅(Co-marketing) 권한이 부여된다. 이를 통해 GS네오텍은 ▲뉴렐릭 서비스 판매 및 제공 ▲계약 갱신 시 할인혜택 ▲시범 상품 제공 ▲세일즈 툴과 트레이닝 지원 ▲기술적 지원 및 자원 제공 ▲ 기술 및 판매 승인 ▲옵저버빌리티 캠페인 참여 ▲파트너 개발 매니저 및 파트너 엔지니어 지원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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