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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모 대학 CCTV 인터넷에 노출··· 제보했지만 5일째 방치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지방 모 대학의 부지 내부를 촬영 중인 폐쇄회로(CC)TV가 인터넷에 공개되고 있다. 담당 기관을 통해 노출 사실을 제보했으나 5일째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디지털데일리>는 지난 12일 해킹 포럼에 이스라엘 및 한국 CCTV IP 주소 총 176개가 업로드된 게시글을 확인해 KISA에 제보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한국의 CCTV 영상은 80개고, 12일 기준 활성화돼 있는 주소는 1개였다.

CCTV 영상이 노출되고 있는 것은 지방의 모 대학교다. 대학 내 회전교차로를 촬영하는 중이다. KISA는 <디지털데일리> 제보를 바탕으로 노출되고 있는 곳을 특정한 뒤 관할 부처인 교육부에 내용을 전달했다.

하지만 제보 이후 5일이 지났음에도 해당 CCTV 영상은 여전히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알고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공교롭게도 영상이 공유된 포럼은 작년 연말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아파트 월패드 해킹’이 확산된 곳의 후속 사이트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홈네트워크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지만, 여전히 CCTV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을 교육부가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버보안 업계 관계자는 “결코 시간이 오래 걸릴 작업이 아니다. 당장에라도 할 수 있다. 교육부가 해당 대학에 노출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알렸음에도 대학이 조치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다. 어느 쪽이든 관리 책임이 있는 교육부로서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이와 같은 유출은 IP 카메라에 비밀번호 설정만 하더라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는 CCTV 영상은 그마저도 안 해놓은 것이다. 일종의 안전 불감증”이라며 “우리 사회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는데, 사이버보안 의식 함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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