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IBM컨설팅이 금융 산업도 기존 기업모델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버츄얼 엔터프라이즈 모델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8일 한국IBM 컨설팅 김현정 대표는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한 '금융IT혁신 2023'에서 '금융 기업 미래 혁신을 위한 버추얼 엔터프라이즈 청사진'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IBM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기술 변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특히 기업은 변화를 가지고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엔터프라이즈 모델이 새로운 변화를 수용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는 "모든 회사가 데이터 회사로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라며 "기존에는 기업 업무 기능에 대해 전세계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수평적 통합을 통해 최적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GIE(Globally Integrated Enterprise)에서 버추얼 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설계된 기업모델로써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버추얼 엔터프라이즈는 물리적 자산, 인프라스트럭처 및 인재를 활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해 극단적 디지털화, 확장된 밸류체인 및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창출하는 가치를 기하급수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미래 기업을 의미한다.
이러한 버추얼 엔터프라이즈 기업모델로 기능 및 프로세스 단위의 사일로를 극복하고, 임직원들이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해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가운데 IBM 역시 클라우드 및 코그니티브 시대로 진입하면서 GIE에서 버추얼 엔터프라이즈로 전환하는 두 번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버추얼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은 미래 기업의 전략과 운영 모델의 근간을 이루는 데이터, 워크플로우, 기술 및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에서 출발했다"라며 "IBM은 사일로화된 아키텍처 스택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워크플로우와 지원 프로세스를 재정의함으로써 미래 구조를 갖췄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금융산업을 주목했다. 비즈니스 아키텍처 변화 속도와 강도가 심화함에 따라 기업 운영 모델 진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라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는 "금융권에서 전통 모델에서 고비용 요소였던 미들 오피스와 백오피스 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미래 금융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두 번째 여정이 이미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은 사일로를 없애는 데이터 체계 확보, 무관용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개방적이지만 안전한 환경, 지속가능성 체계 로드맵 등을 보유하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라며 "개방되고 안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를 도입해서 적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