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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CT 계열사 수장, “돌고 돌고”…SKT-SKB는 유영상 겸직 (종합)

왼쪽부터 유영상 SKT-SKB CEO, 박성하 SK스퀘어 대표, 윤풍영 SK C&C 대표
왼쪽부터 유영상 SKT-SKB CEO, 박성하 SK스퀘어 대표, 윤풍영 SK C&C 대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일 SK그룹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ICT 계열사 수장은 연쇄 이동이 이뤄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브로드밴드 대표도 함께 맡는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박성하 SK C&C 대표가 투자 전문 회사인 SK스퀘어 대표로,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 C&C 사장으로 자리를 맞교환했다는 점이다.

이번에 SK스퀘어 수장으로 낙점된 박성하 SK C&C 대표는 ‘카카오 먹통 사태’를 야기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도 불구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나 디지털 신사업 발굴 측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993년 SK텔레콤 경영전략실로 입사한 박 대표는 SK텔레콤 기획본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등 SK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과거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신세기통신 인수와 같은 굵직한 M&A 성과를 창출했으며, SK그룹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대로 SK C&C는 윤풍영 SK스퀘어 CIO가 맡게 됐다. 한국IBM 출신의 윤 신임 SK C&C 사장은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한 뒤 SK C&C, SK텔레콤, SK스퀘어에서 사업구조 개편, 신규 투자기회 발굴 등에 기여했다.

특히 윤 사장은 지난 2016~2017년에는 SK C&C 기획본부장을 역임하며 디지털 전환 사업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과 솔루션 등 디지털 애셋 기반 성과 창출을 확대하고, 대고객 서비스 및 사업 수행 품질의 혁신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한다. 이를 통해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과 함께 브랜드, 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양사 간 시너지를 노린다.

이에 따라 기존 '커스터머 CIC'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각각 전담하는 조직으로, '엔터프라이즈 CIC'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추진한다. 엔터프라이즈 CIC 담당에는 김경덕 델코리아 전 대표를 영입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인공지능(AI) 컴퍼니’ 가속화를 위해 새롭게 신설한 '디지털혁신CT(CDTO)'에는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장현기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을, 'AIX(CTO)'는 지난 10월 2대 주주가된 코난테크놀로지의 양승현 CTO를 영입해 AI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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