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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에 작별을 고하다…“티빙은 AWS로 환승 중”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일관성과 확장성, 안전성을 위해 티빙은 추억의 X룸(데이터센터, 이하 IDC)와 결별하고 클라우드로 환승하고 있습니다.”

24일 서울 한빛미디어 리더스홀에서 열린 내부 개발자 컨퍼런스 ‘티빙 데브데이’에서 박철우 티빙 플랫폼팀 개발자는 이같이 말했다. 현재 티빙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그룹 내 IT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IDC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박 개발자는 “기존의 IDC 환경에선 트래픽 정보를 통해 사전에 인프라를 증설해야 하는데 예측이 쉽지 않고, 예상보다 트래픽이 많이 들어올 경우엔 시스템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티빙은 지난해부터 AWS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다. 이미 데이터 분석을 위한 DW(데이터웨어하우스)와 콘텐츠 추천서비스 등이 AWS에서 돌아가고 있다. 특히 AWS 환경에서 딥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 클릭율이 3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엔 PC웹(라텔)과 백오피스(뉴 티빙)를 AWS로 전환했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패커와 앤서블 등을 통해 서버 생성과 앱 구성을 자동화시켜 ‘코드 기반 인프라(IaC)’에 한 발짝 다가섰으며, 테라폼을 통해 인프라를 구성해 반복적인 작업이 줄었다”며 “여기에 컨테이너(도커)를 도입해 IDC 환경에선 며칠이 결리던 서버 추가 및 배포 시간이 1분~1분 30초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사전에 설정해둔 오토스케일링(자동 확장) 기능을 통해 서버 증설과 축소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됐다. 일례로 ‘환승연애2’ 마지막회의 경우, 서버 6대 증설이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했으나 CPU 사용량이 올라가며 오토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10대까지 자동으로 증설됐다.

이외에 AWS 리전 구성과 백업서비스를 통해 안정성도 함께 확보했다. 그는 “여전히 X(IDC)에 대한 마음이 커서 의존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이제 AWS 입주 1년차가 되면서 클라우드에 보다 과몰입해 더 나은 서비스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성철 티빙 최고기술책임자(CTO)에 따르면, 오는 2024년엔 100% AWS 클라우드로 서비스 인프라를 전환할 계획이다. 조 CTO는 “현재 전체 인프라의 약 40% 정도를 클라우드로 전환했으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등도 타 솔루션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클라우드로 인프라 이전을 가속화하면 앱 구동이 더 가벼워져 홈화면 로딩부터 시작해 콘텐츠 재생 속도 등 성능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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