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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코스닥 입성한다…1000억원 매출 목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국내 최대 독서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 지식재산(IP)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적자를 벗어나 올해부터 흑자전환을 이어가고, 2025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4일 밀리의서재는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밀리의서재는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을 통해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밀리의서재 공모예정가는 2만1500원~2만5000원이고, 상장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로 공모예정금액은 430억~500억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4일, 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22일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흑자전환 밀리의서재, 내년 700억원 매출 예고=밀리의서재는 올해 8월 기준 550만명 누적 회원과 91만명 구독자를 확보했다. 무료 이용자가 유료 구독자로 전환한 비율, 월평균 재구독률도 상승세다. 월평균 유료전환율은 2020년 34.8%에서 2022년 42.6%로, 재구독률은 같은 기간 76.5%에서 82.3%로 늘었다. 기업(B2B) 고객사 제휴 기업도 2019년 30개사에서 지난 8월 193개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밀리의서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11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했다. 그동안 꾸준한 매출 성장에도 적자를 지속해 왔지만, 올해부터 흑자전환을 가시화한 것이다. 올해 3분기 밀리의서재 매출은 124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다.

밀리의서재 매출 추이는 ▲2019년 112억원 ▲2020년 180억원 ▲2021년 289억원이다. 영업손실은 ▲2019년 110억원 ▲2020년 110억원 ▲2021년 145억원이다.

올해 밀리의서재는 매출 482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목표로 한다. 내년 741억원, 2024년 949억원, 2025년 114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영업이익 경우 같은 기간 128억원 171억원 215억원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올해 매출은 60% 이상 성장했으며, 빠른 시일 내 1000억원 매출액을 달성하겠다. 규모가 중요하다”며 “이미 인지도가 쌓인 만큼, 마케팅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의서재, KT 그룹 시너지 기대=
이날 밀리의서재는 KT와의 시너지도 기대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밀리의서재는 구독자 확보와 콘텐츠 발굴에서도 KT그룹 계열사와 다각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밀리의서재는 KT와 통신상품 결합을 통해 매출 규모를 더 성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밀리의서재는 결합상품을 통해 올해 KT 고객 비중을 14.8%로 예상했다. 내년엔 2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신규 고객 유입에 따른 매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니뮤직 경우, KT와 결합상품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급격한 매출 성장을 이룬 바 있다. 결합상품을 출시한 2014년 863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252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밀리의서재는 원작 핵심만 요약한 도서 리뷰 콘텐츠인 도슨트북, 도서 스토리에 맞춰 그림과 영상을 더해 하나의 작품을 즐기듯 볼 수 있는 오브제북 등 신규 콘텐츠를 비롯해 KT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웹툰이나 웹소설,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뻗어갈 수 있는 트렌디한 콘텐츠에 집중해 새로운 형태의 독서 개념을 창조할 예정이다.

또한, 밀리의서재는 매니지먼트와 출간플랫폼에 집중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전속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생산‧연재되면서,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플랫폼 내에서 흥행이 검증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종이책 출판은 물론 지신재산(IP)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출간플랫폼 출시, 장르 콘텐츠 카테고리 확대, 키즈콘텐츠 진출 등을 꾀한다.

서영택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경쟁력 있는 독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 독서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탄탄한 경영실적을 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상장을 통해 폭넓은 콘텐츠 제공과 사업 확장에 집중함으로써, 독서 플랫폼을 넘어서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본격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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