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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유럽 최대 재벌 '발렌베리가'에서 조단위 투자받나

박진효 SK쉴더스 대표
박진효 SK쉴더스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유럽 최대 재벌인 발렌베리가에서 운영하는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사이버보안 기업인 SK쉴더스에 조 단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가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파트너스로부터 2조원상당의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현재 SK쉴더스의 2대주주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36.78%를 전량 인수하고, SK쉴더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추가 매입한다는 내용이다.

EQT파트너스의 운용자산은 2022년 900억유로(한화로 125조5932억원) 이상으로, 모금된 자금 기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사모펀드 기업이다. 유럽 최대 재벌가로 인지도가 높은 발렌베리 가문의 계열사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발렌베리 가문의 기업이다.

SK쉴더스의 모회사 SK스퀘어는 2일 “SK쉴더스의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 및 지분매각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SK쉴더스 박진효 대표가 3일 사내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알려지며 해당 소식에 설득력을 더했다. 박 대표는 EQT파트너스와 공동경영을 조건으로 협의를 논의하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에 관심을 갖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SK쉴더스가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 IPO)를 추진하던 중 EQT파트너스가 관심을 드러냈는데, 당시에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SK쉴더스는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당시 기업가치를 4조원가량으로 산정했다.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만으로 1조4000억원 이상이다. 여기에 신주 발행을 더하면 투자액은 2조원에 달하리라는 전망이다. 다만 EQT파트너스가 SK스퀘어가 보유 중인 나머지 지분도 인수를 할 경우 거래액은 4조원 이상이 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SK쉴더스는 상장이 무산된 이후 재상장 기회를 노렸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많이 고심했다고 전해들었다”며 “해당 소식이 사실일 경우 SK쉴더스로서도, 또 기존 투자자로서도 나쁘지 않은 거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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