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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A, 2022년 SW 천억클럽 발표··· “371개 기업 매출 합 112조원”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매년 조사하는 소프트웨어(SW) 천억클럽이 발표됐다. 기업들의 2021년 실적을 기반으로 한 조사다.

27일 KOSA는 2022년 SW 천억클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기준 매출 300억원 이상 기업을 ▲조 클럽(17개사) ▲오천억클럽(21개사) ▲천억클럽(107개사) ▲오백업클럽(109개사) ▲삼백업클럽(117개사) 등으로 구분해 KOSA가 자체 집계한 것으로, 총 371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KOSA에 따르면 결과 2021년 기업들의 매출 및 종사자 등은 전년대비 대폭 늘었다. 326개사였던 매출 300억원 이상 기업은 45개사가 늘었다. 매출 규모는 86조9376억원에서 29.4% 늘어난 112조5269억원으로 29.4% 증가했다. SW 기업 종사자도 17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2000명 늘었다.

조사는 ▲정보기술(IT) 인프라 SW ▲인터넷서비스 ▲컨설팅 ▲IT 서비스 ▲임베디드 ▲상용SW ▲게임SW 등 업종으로 구분해 집계됐다. 이중 가장 큰폭의 증가를 보인 것은 19조4000억원에서 33조6000억원으로 증가한 인터넷서비스 업종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두나무, 빗썸코리아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비바리퍼블리카 등이 여기에 속한다.

IT 인프라 SW 업종은 8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는데, 이는 인터넷서비스 분야에 속해 있던 네이버클라우드를 IT 서비스 SW로 변경 분류한 영향이다. 컨설팅 업종은 1조2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는데,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인 메가존의 매출 성장이 큰 지분을 차지했다.

수치상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처럼 보이나 실제 SW 산업계의 성장이라고 이해하기는 어렵다. 조사 대상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게임 개발사, 플랫폼 기업 등 기업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 두나무와 빗썸코리아 2개 기업만 하더라도 전년대비 4조3191억원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이밖에 새롭게 집계한 크래프톤과 비바리퍼블리카, 합병으로 매출을 키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K쉴더스 등, 순수한 산업 성장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있다.

조준희 KOSA 회장은 “플랫폼 사업자들도 많이 늘고 있는 가운데 어디까지 SW 기업이라고 정의할지 고민했다. 결국 SW 개발자를 얼마나 데리고 있느냐를 기준으로 삼았다”며 “기업이 생산하는 최종 결과물이 SW인 곳으로만 한정한다면 향후 시장 흐름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됐을 때 이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서 “실제 두나무, 게임사 등이 협회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SW 개발자를 대변하는 곳이 어디인가, 하는 측면에서 점점 더 범주가 넓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SW산업이 전통산업부터 신산업을 아우르며 그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모기업과 자회사가 중복 집계된 사례도 있다. 조사에서 매출 6조80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클라우드의 매출 8000억원을 합한 것이나 네이버클라우드를 별도로 포함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중복 집계됐다.

KOSA 측은 “SW 천억클럽은 정식 통계가 아닌 자체적으로 업계 현황을 살피려고 만드는 자료다. 전년도에 기재된 내용을 고칠 경우 변화 추이 등을 살필 수가 없다 보니, 일부 왜곡이 있더라도 이런 형태로 작성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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