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CJ ENM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의 지적재산권(IP) 협력 사업 현황과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행사기간 중 열리는 '제17회 아시아 콘텐츠&필름 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이하 ACFM)'의 일환으로 지난 8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일 국경과 장르를 넘는 협업: 이제는 결실을 거둘 때!(Cooperation Between Korea and Japan IP Business: It’s harvest time!)’를 주제로,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 주식회사가 공동 주최했다.
앞서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지난해 10월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IP 기반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신규 IP를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동시에 만들어 한일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양사 협력 체결 만 1년을 맞아 양사 간 진행한 공동 협력 사업 진행 경과를 발표하는 한편, 향후 새로운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해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 오석근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CJ ENM 이종민 IP개발센터장과 토에이 애니메이션 와시오 타카시(Washio Takashi) 총괄 프로듀서가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 간의 사업 경과를 소개,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와 재패니메이션(Japanimation)의 동반 성공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차승재 교수가 함께 한-일 IP 차이점과 유사점, 융합에 대한 기대효과 및 산업과 문화 차를 극복하기 위한 협업의 비결에 대해 토론했고 양사가 각각 발굴, 창출하고자 하는 IP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블라드스튜디오 측은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공동 개발 중인 IP 3개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설화 유물 보존과’(가제)는 인간 세계에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요괴를 봉인하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는 전승자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장르인 소설 원작 기반 IP이며, 실사 연속물 시리즈와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양사가 동시 개발하고 있다.
또 사고로 초능력을 얻게 된 K팝 엔터 업계 여직원들이 힘을 합쳐 극한 직장의 빌런들에 맞서는 판타지 오피스물 ‘슈퍼 걸즈’(가제)는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메가 히트 IP인 '프리큐어'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오리지널 IP로, 실사 연속물 시리즈로 기획 진행 중이다.
CJ ENM IP개발센터 이종민 센터장은 “아시아 콘텐츠 기업 최강자인 두 회사가 만나 단순히 IP를 교환하거나 라이선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IP를 창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세상에 없는 새로운 IP'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 와시오 타카시 총괄프로듀서는 “애니메이션 특성상 메가 IP로 성장하는데 20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세계 곳곳에 미래 세대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중이며 수확도 함께 거두어 동시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 지금까지 없던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은하철도999', '드래곤볼', '원피스', '프리큐어', '슬램덩크',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엉덩이 탐정' 등 수많은 글로벌 히트작을 창출, 누적 255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1만3100화에 달하는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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